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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04.


운전면허 따기 (2종)




사실 면허를 따긴 땄지만, 거의 살인면허 수준이라 아직 운전을 하고 다닐 생각은 없다..



필기 시험


필기는 그냥 제일 가까운 날짜로 예약하고 친구랑 같이 보러 갔다. 작년에 가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아마 안산으로 갔었던 것 같다... 

한글만 읽을 줄 알면 되는 도덕시험이라길래 공부를 하나도 안했는데, 가는 길에 심심해서 어플 다운받아 모의고사 두세트 정도 풀어봄!

→ 결과는 당연히 합격! 




실기 시험


필기 본 날 같이 보려고 했는데, 예약이 다 마감 돼서 그 다음주에 보러 갔다. 

실기 시험이 어려워 지기 바로 직전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유튜브 영상 열심히 보면 붙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차에 타서, 벨트 매고, 시동 걸고, 이것저것 조작 좀 하다가, 기어 바꾸고 출발했다가 멈추고, 다시 출발하면 끝.

엑셀에 발 올릴 일도 없고, 좌회전/우회전도 없고 그냥 브레이크에서 발 뗐다가 밟았다가 떼면 되는 수준(...) 우리나라 면허가 이래서 무섭습니다.


그나마 난관이었던 부분은 예산 시험장으로 보러 갔는데, 예산 시험장은 직선 50 m 가 안나와서 중간에 좌회전이 한 번 있었다.

와 좌회전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하고 유튜브만 열심히 보고 갔는데 좌회전 있길래 처음엔 패닉이었다.

그런데 감독하시는 분이 옆에서 슬슬 따라 걸으시면서, '자~ 지금부터 감고~ 자 이제 풀어요~ 더더~' 이러고 알려주셔섴ㅋㅋㅋㅋ문제없었다.

→ 결과는 역시나 합격! 



여기까지가 2016년의 일이었고, 연습면허까지만 나온 상태로 복학을 해 버렸다.




도로 주행


복학 하고 난 뒤로는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9월부터 쭉 미국에 나가 있으면 면허를 딸 시간이 없단 걸 깨달았다.
기껏 돈 들여 딴 연습면허가 날아갈 상황이라, 방학에 급하게 도로주행 시험을 쳤다.

학원을 등록할지 고민하다가, 연구실 선배들이 유튜브만 보고 쉽게 붙으시길래... 일단 나도 유튜브로 운전을 배웠다. [각주:1]

이 때는 이미 실기 시험이 어려워진 후라, T자 주차나 언덕출발 같은 게 실기에 있었는데 난 이미 연습면허가 나온 상태라 그냥 도로주행을 보면 되는 상황.
원래 도로주행에 평행주차가 있었는데 실기시험이 어려워지면서 평행주차가 도로주행에서 빠졌다.


결과적으로 나는 [쉬운 실기 + 쉬워진 도로주행] 으로 면허를 딴 셈.

그래서 면허를 딴 지금도 아직 주차는 한번도 해보지도 못했고, 후진도 한번도 안해봤닼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로(...) 미리 좌회전 하는법, 우회전 하는법, 백미러 보는법, 차선변경하는법 등을 공부하고, 코스 까지 외워두었다. 

운전을 유튜브로 배우다니 내가 생각해도 노답.



예산 시험장에서 시험을 쳤는데 가는 길에 비가 미친듯이 내렸다. 불안불안 했는데 다행히 시험장에 도착하니 좀 잠잠해졌다. 

코스는 B코스가 걸렸고.,시험 보는 날 오전에 부모님이랑 미리 네 코스를 다 돌아본 후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감점 없이 만점으로 합격!


면허가 나오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국제면허증 까지 추가로 발급받았다.




이로서 학원도 안다니고, 연수도 없이, 오로지 유튜브만 가지고 2종 면허와 국제면허를 발급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ㅇ노답ㅋㅋㅋ

일단 (날 포함해서) 누구를 죽이고 싶진 않으니 운전하고 다닐 계획은 없다ㅋㅋ


  1. 우리나라 면허가 이래서 무섭습니다222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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