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FL
Engelberg
Engelberg
2022.09.082021. 12. 03 동생이랑 당일치기로 다녀온 티틀리스 (Titlis) 하도 오래 전에 다녀와서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미루고 미루던 숙제 하나를 끝내는 기분으로 사진이나 모아서 정리해본다. 5월부터 시작했던 스위스 일정이 점점 마무리되어 간다. 12월 14일에 논문을 제출하고 나면, 그때부터 2주간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유럽 여행을 다니고, 1월 1일에 같이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위스까지 혼자 오는것도 힘들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건 더 힘들거라 엄마랑 동생이 내 짐 정리도 도와줄 겸 같이 여행도 다닐 겸 그렇게 계획을 짜게 되었다. 동생은 엄마보다 좀 더 일찍 11월 27일부터 스위스에 와 있었다. 논문 마감때문에 정신없어서 같이 여행을 다녀주지는 못하고, 내 방을 거점삼아 2주간 스위..
니더호른
니더호른
2021.12.02밀라노&베네치아 에 다녀온 뒤로 한동안 여행욕구가 잠잠했다가, 11월이 되니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약 2주정도를 집에만 쳐박혀서 주말없이 일을 했더니 더더욱 휴식이 간절해졌다. 그런데 11월의 스위스는... 정말로 할 게 없다. 11월은 겨울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스위스 대부분의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들이 점검을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밀라노랑 베니스를 다녀와서 도시 구경은 그닥 끌리지않고, 입이 떡 벌어지는 멋진 자연경관이 보고싶은데... 열심히 알아보던 중 결정한 곳이 바로 니더호른이다. 툰 호수를 거치는 유람선과, 특이하게 생긴 3단 케이블카, 산을 내려올 때는 하이킹과 스쿠터바이크까지! 알차게 재밌는 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가는 길 우선 로잔에서 인터라켄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
베네치아
베네치아
2021.12.02그 유명한 베네치아! 드디어 나도 가 보았다. 지난 밀라노편에 이어 무려 12월에 적는 10월의 이탈리아 여행 후기. 밀라노 밀리고 밀려서 11월 말이 되어서야 쓰는 10월의 밀라노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 persona-p.tistory.com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치아 관광 1일차 [10월 3일] 베네치아 관광 2일차 - 로잔으로 돌아오기 베네치아의 첫 인상 밀라노에서 오후 관광을 마치고, 아슬아슬하게 가까스로 기차를 잡아 타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베네..
밀라노
밀라노
2021.11.25밀리고 밀려서 11월 말이 되어서야 쓰는 10월의 밀라노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치아 관광 1일차 [10월 3일] 베네치아 관광 2일차 - 로잔으로 돌아오기 한번에 쓰자니 길어질 거 같아서 일단 쪼개서 밀라노부터 적어본다. 0. 출발 전 스위스에서 도착한 건 5월이지만, 스위스 안에서 당일치기로나 여기저기 다녔지 유럽여행이라고 부를만한 건 제대로 떠나 보질 못했다. 그렇게 바쁜것도 아니면서, 그냥 괜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1박이나 2박 여행을 계획하는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정말 스위스에 있는 내내 당일치기 소풍밖에 못다니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할..
시트콤같은 인생
시트콤같은 인생
2021.11.06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이 예전에 지어 주고 오래도록 놀려먹던 내 별명이 있다.. 붕트콤. 붕붕거리면서 정신없이 사는데 인생이 시트콤이란 뜻이다. 사실 블로그는 좀 교양있고 차분하게 적고싶어서 한탄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말이지 인생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게 없다. 올해 여름부터 아이폰 뽐뿌가 강하게 왔었다. 아이폰 13이 나오기도 전부터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맥북프로, 아이패드, 에어팟프로, 매직트랙패드 까지 각종 애플 제품들을 섭렵해놓고, 정작 마지막 한 조각, 그것도 가장 중요한 한 조각인 아이폰을 아직 안쓰고 있어서다. 넘어갈까 말까 늘 고민은 오래 했지만, 그 때마다 도저히 아이폰의 하드웨어는 용납이 안돼서... 그리고 매번 삼성이 홀딱 홀려버리게끔 폰을 잘 뽑았기 때문에 넘어갈 시..
밀린 일기들
밀린 일기들
2021.11.05벌써 11월... 왜 벌써 11월이지?!? 분명 마지막으로 쓴 일기가 8월일기인데 내 9,10월 다 어디갔지..? 기억나는대로 최근의 일화들을 막 던져본다. Holy Cow 샐러드 홀리카우는 당연히 햄버거 맛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3년 전 로잔에 왔을때도 항상 햄버거만 먹었었고, 올해에 로잔에 왔을때도 메뉴만 조금씩 바꿔가면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옆 친구가 먹는 샐러드가 묘하게 맛있어 보이길래, 한번 시도해 봤는데... 이럴수가 이거 대박 맛있음. 그 뒤로 제대로 꽂혀서 이거만 한 5번 연속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집 앞 케이크 메뉴 깨기 집 앞 케이크 맛집의 메뉴깨기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니.. 이제 완료한거 같기도.. 히히 다 맛있다..! 밀라노 + 베네치아 + 지우와의 일주일 사실 10..
프랑스 리옹
프랑스 리옹
2021.11.059월, 10월에 어쩌다보니 이곳 저곳 여행을 다녔다. 그런데 정작 일상은 점점 바빠서 일기가 잔뜩 밀려버렸다.. 어디 놀러갈 곳 없나 열심히 찾아보다가 발견한 프랑스 리옹! 9월 25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리옹까지 직통은 아니고, 로잔 -> 제네바 -> 리옹 이렇게 한 번 갈아타서 3시간 좀 안되게 걸렸다. 가격은 왕복 72프랑. 1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당일치기 해외여행이라니! 리옹이 프랑스에서도 특히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던 탓에 미슐랭 식당중에는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 어디든 스위스보다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곳을 찾아갔다. https://g.page/LeFochBistrotisserie?s..
[스위스 일기] 8월 끝
[스위스 일기] 8월 끝
2021.09.01그냥 잔잔한 일상들 체르마트를 다녀온 뒤로는 여행 욕구가 모두 해소된 기분이다. 1박 2일동안 마테호른과 호수를 질리도록 보아서 그런지, 이제 더 이상 왠만한 산과 호수로는 큰 감흥을 얻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스위스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다녀서 이제 여행계획표에도 갈만한 여행지가 몇 개 남지 않았다. 에베날프의 에셔산장 정도..? 그보단 오히려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주변 나라로 국경을 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무래도 백신을 맞고 난 보상 심리인것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인접국들이라도 기차타고 반나절은 가야하다 보니,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건 어림도 없고, 최소 1박2일이나 2박3일은 잡아야해서 섣불리 계획을 짜기도 부담스럽다. 결국 그냥 집 근처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는 소..
체르마트
체르마트
2021.08.17지난 주 8월 8일 - 9일, 1박 2일로 체르마트를 다녀왔다. 체르마트는 날씨가 정말 모든 것을 좌우하는 여행지라 날짜를 정말 고심해서 골랐는데, 마침 지난주에 (1) 구름 없이 맑은 날 (2) 달빛이 전혀 없는 월삭 (3) 주말 이 모두 겹친 가장 이상적인 날짜가 만들어졌다. 구름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 마테호른의 꼭대기를 선명히 보기 위해서고, 달빛은 밤하늘 은하수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다. 체르마트 일요일 아침, 로잔에서 체르마트로 1박2일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스위스에 도착한 후로 처음으로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이라, 계획하면서 며칠 내내 기대를 많이 했다. 아쉽게도 체르마트 지역은 통째로 드론이 불가능한 비행금지구역이라 이번엔 드론을 챙기지 못했다.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체르마트. 같은..
[스위스 일기] 8월 2주차
[스위스 일기] 8월 2주차
2021.08.11스위스에 도착한지도 벌써 11주..! 이제 거의 세 달이 다 되어 간다. 생각보다 연구에 진전이 없어서 점점 쫄리고 우울해져가는 것 같다. 당분간은 좀 적당히 놀러다니고 빡세게 마무리 해야겠다. 로잔 나들이 지금 후기를 쓰기엔 조오금 많이 늦은 기분이긴 하지만.. 구글 뮌헨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휴가를 내고 스위스에 놀러왔다! 로잔 현지인으로서 모든 예쁜 관광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고자 하는 일념 아래.. 여기저기 빡세게 데리고 놀러다녔다ㅋㅋㅋㅋ 오랜만에 한국인을 만나서 아무래도 내가 더 신난 느낌.. 스위스에 살면서 정작 미친 물가때문에 외식을 거의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온 김에 처음으로 와인 바도 가 보고, 퐁듀도 먹으러 갔다. 신기한건, 분명 3년전에 인턴으로 왔을때 먹었던 퐁듀..
스위스 정착기 (2) - 추가작업들
스위스 정착기 (2) - 추가작업들
2021.07.22기본적인 정착관련 행정들은 지난 글에서 대부분 정리해두었다.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1. 거주허가증 지난 번 스위스에서 인턴을 했을 땐 10주만 지내다 돌아가는 일정이라 비자도, 거주허가증도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엔 반년동안 체류할 계획이라 둘 다 필요했다. 스위스 거주허가 persona-p.tistory.com 이 글에서는, 필수는 아니지만 스위스에 반년이상 거주한다면 유용할 추가 작업들을 정리해 본다. ► 외국인 세금 면제 (Tourist Tax Exemption) 로잔은 기본적으로 Tourist Tax 가 월 37 CHF 씩 부과된다. 거주허가증을 신청하고 얼마 지나면, 얄짤없이 우편으로 37CHF 을 내라고 독촉 우편이 날아온다. 이 때, 우편에 적혀있는 내용을 번..
[스위스 일기] 7월 중순
[스위스 일기] 7월 중순
2021.07.18백신 드디어! 나도 백신을 맞았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4월 즈음에 이미 다 맞았는데, 스위스로 넘어오기 전에 2차까지 다 맞기엔 시간적으로 너무 빠듯할 것 같아서 스위스에 도착하고 나면 맞으려고 미루게 되었다. 막상 캠퍼스에 도착해 보니 나 빼고 주변 사람들은 이미 백신 접종 끝... 길에 사람들도 마스크는 이제 다들 안쓰고 다니는 분위기고, 캠퍼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규제가 점점 완화되는 걸 보면서 나도 얼른 맞아야겠다 싶었다. 스위스는 다행히 백신 보급은 잘 되어있어서, 원하면 당일에도 당장 맞을 수 있었다. 난 외시넨제 여행을 갔다가 다음날인 일요일에 예약해서 모더나로 1차를 맞았다. 이런저런 부작용 썰들을 들으면서 미리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팔에 멍든것같은 뻐근한 근육통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