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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차량 구매!
드디어 차량 구매!
2023.02.10뚜벅이의 비애 미국에 처음 온 게 2019년인데, 2023년이 다 되도록 여태 차 없이 뚜벅이로 살았다. 미국에서는 차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할 정도로 차가 정말 생활에 필수적인데, 그럼에도 차 구매를 망설였던 이유가 몇가지 있다. 19년에 오자마자 전동킥보드를 샀는데, 대략 편도 2-3km 정도까지는 충분히 커버가 된다. 주차문제도 딱히 없고, 도로규정이나 법규를 잘 지키면서 타다보니 딱히 불안할 것도 없었다. 캠퍼스 근처에 살아서 통학은 도보/킥보드로 가능 워낙 성향이 집순이라 일주일에 한 번 나가고, 한번 나갈 때 모든 일을 한번에 해결 차량 구매비를 제외하고서라도 유지비 (보험료, 기름, 정비 등)가 정말 미니멈 월 $300 는 나가는데, 아무리 우버를 흥청망청 타고 다녀도 나는 월 $300까..
Labor Day 연휴
Labor Day 연휴
2022.09.08작년에 스위스에 있을 땐 블로그를 꾸준히 썼었는데, 한국으로 넘어간 이후로 거의 9개월 넘게 블로그에 글을 못썼다. 사실 작년 연말 유럽여행부터 시작해서 쓰고 싶은 글감은 많았는데, 이게 자꾸 쌓이다보니 밀린 방학 숙제같아서,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그 앞의 것들부터 순서대로 먼저 써야할것 같은 마음에 자꾸 미루게되었다. 그러던 중 최근에 내 블로그의 몇 안되는 구독자님이 유료 결제를 해 주시는 덕분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써봐야 겠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0. 시작은 그저 충동 지난 9/5 월요일은 Labor day 로 공휴일이었던데다가, 9/2 에는 Meta day 로 하루 더 보너스로 전사 휴무일이라, 한국의 추석연휴와 비슷하게 금토일월 4일 휴가가 생겼다. 연휴를 앞두고 거의 한달 전부터..
OSDI 2022 후기 (+샌디에고 여행)
OSDI 2022 후기 (+샌디에고 여행)
2022.09.08드디어 박사 진학 후 첫 논문이 나왔다. 시스템은 아무래도 CS의 다른 분야보다 논문 나오는 주기가 좀 더 긴 편이라고는 하지만, 4년차에 나온 첫 논문이라니. 생각보다 많이 늦어진 감이 있다. 1년차가 끝날무렵 코로나가 전세계를 잠식하면서, 2년 넘게 자택근무를 했는데 아무래도 그 때 시간이나 멘탈 관리가 좀 힘들었다. 오래 끌었던 주제인 만큼 애정도 크지만 드디어 털어버릴 수 있어서 너무 속시원하다. 이번 OSDI 는 샌디에고에서 했다. 마침 나는 메타에서 비지팅리서처를 하고 있어서, 같은 캘리포니아에서 학회가 있었던 셈이다. 메타에서 일하는 중에 학회참석을 하려면 연차를 내야하나..고민했는데, 다행히 매니저가 일주일 걱정 없이 (연차도 없이!) 학회에 집중해서 다녀오라고 배려해줬다. 학회 학회에 갔..
Engelberg
Engelberg
2022.09.082021. 12. 03 동생이랑 당일치기로 다녀온 티틀리스 (Titlis) 하도 오래 전에 다녀와서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미루고 미루던 숙제 하나를 끝내는 기분으로 사진이나 모아서 정리해본다. 5월부터 시작했던 스위스 일정이 점점 마무리되어 간다. 12월 14일에 논문을 제출하고 나면, 그때부터 2주간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유럽 여행을 다니고, 1월 1일에 같이 한국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위스까지 혼자 오는것도 힘들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건 더 힘들거라 엄마랑 동생이 내 짐 정리도 도와줄 겸 같이 여행도 다닐 겸 그렇게 계획을 짜게 되었다. 동생은 엄마보다 좀 더 일찍 11월 27일부터 스위스에 와 있었다. 논문 마감때문에 정신없어서 같이 여행을 다녀주지는 못하고, 내 방을 거점삼아 2주간 스위..
니더호른
니더호른
2021.12.02밀라노&베네치아 에 다녀온 뒤로 한동안 여행욕구가 잠잠했다가, 11월이 되니 다시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약 2주정도를 집에만 쳐박혀서 주말없이 일을 했더니 더더욱 휴식이 간절해졌다. 그런데 11월의 스위스는... 정말로 할 게 없다. 11월은 겨울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스위스 대부분의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들이 점검을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밀라노랑 베니스를 다녀와서 도시 구경은 그닥 끌리지않고, 입이 떡 벌어지는 멋진 자연경관이 보고싶은데... 열심히 알아보던 중 결정한 곳이 바로 니더호른이다. 툰 호수를 거치는 유람선과, 특이하게 생긴 3단 케이블카, 산을 내려올 때는 하이킹과 스쿠터바이크까지! 알차게 재밌는 코스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가는 길 우선 로잔에서 인터라켄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
베네치아
베네치아
2021.12.02그 유명한 베네치아! 드디어 나도 가 보았다. 지난 밀라노편에 이어 무려 12월에 적는 10월의 이탈리아 여행 후기. 밀라노 밀리고 밀려서 11월 말이 되어서야 쓰는 10월의 밀라노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 persona-p.tistory.com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치아 관광 1일차 [10월 3일] 베네치아 관광 2일차 - 로잔으로 돌아오기 베네치아의 첫 인상 밀라노에서 오후 관광을 마치고, 아슬아슬하게 가까스로 기차를 잡아 타서, 밤 10시가 되어서야 베네..
넷플릭스: 지옥
넷플릭스: 지옥
2021.12.02논문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서 요즘 넷플릭스를 보는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얼핏 보면 모순적인 말처럼 보일수있지만, 논문에 들어갈 그래프들을 뽑으려면 실험을 잔뜩 돌려야 하는데 정작 실험이 도는 중간중간에는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넷플릭스를 틀어놓고 실험을 돌리고 있다. 하루에 거의 20시간씩 미친듯이 시간을 쏟아부으며 막판 스퍼트 작업을 하고있어서 그만큼 넷플릭스를 틀어놓는 시간도 길어졌다. 가장 최근에 본 건 새로 공개된 연상호감독의 지옥 6부작이다. 작품자체가 엄청나게 훌륭하다거나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여러 반론을 기대한다' 는 감독의 말처럼,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따라오는 작품이었다. 뜬금없지만 MBTI F 와 T의 차이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F 는 '감정' ..
밀라노
밀라노
2021.11.25밀리고 밀려서 11월 말이 되어서야 쓰는 10월의 밀라노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10월 1일] 로잔에서 밀라노로 이동 - 밀라노 구경 -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이동 후 숙소 체크인 [10월 2일] 베네치아 관광 1일차 [10월 3일] 베네치아 관광 2일차 - 로잔으로 돌아오기 한번에 쓰자니 길어질 거 같아서 일단 쪼개서 밀라노부터 적어본다. 0. 출발 전 스위스에서 도착한 건 5월이지만, 스위스 안에서 당일치기로나 여기저기 다녔지 유럽여행이라고 부를만한 건 제대로 떠나 보질 못했다. 그렇게 바쁜것도 아니면서, 그냥 괜히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1박이나 2박 여행을 계획하는것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정말 스위스에 있는 내내 당일치기 소풍밖에 못다니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할..
시트콤같은 인생
시트콤같은 인생
2021.11.06나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이 예전에 지어 주고 오래도록 놀려먹던 내 별명이 있다.. 붕트콤. 붕붕거리면서 정신없이 사는데 인생이 시트콤이란 뜻이다. 사실 블로그는 좀 교양있고 차분하게 적고싶어서 한탄을 자제하고 있지만, 정말이지 인생 뭐 하나 쉽게 넘어가는게 없다. 올해 여름부터 아이폰 뽐뿌가 강하게 왔었다. 아이폰 13이 나오기도 전부터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맥북프로, 아이패드, 에어팟프로, 매직트랙패드 까지 각종 애플 제품들을 섭렵해놓고, 정작 마지막 한 조각, 그것도 가장 중요한 한 조각인 아이폰을 아직 안쓰고 있어서다. 넘어갈까 말까 늘 고민은 오래 했지만, 그 때마다 도저히 아이폰의 하드웨어는 용납이 안돼서... 그리고 매번 삼성이 홀딱 홀려버리게끔 폰을 잘 뽑았기 때문에 넘어갈 시..
밀린 일기들
밀린 일기들
2021.11.05벌써 11월... 왜 벌써 11월이지?!? 분명 마지막으로 쓴 일기가 8월일기인데 내 9,10월 다 어디갔지..? 기억나는대로 최근의 일화들을 막 던져본다. Holy Cow 샐러드 홀리카우는 당연히 햄버거 맛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3년 전 로잔에 왔을때도 항상 햄버거만 먹었었고, 올해에 로잔에 왔을때도 메뉴만 조금씩 바꿔가면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었다. 그런데 옆 친구가 먹는 샐러드가 묘하게 맛있어 보이길래, 한번 시도해 봤는데... 이럴수가 이거 대박 맛있음. 그 뒤로 제대로 꽂혀서 이거만 한 5번 연속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집 앞 케이크 메뉴 깨기 집 앞 케이크 맛집의 메뉴깨기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니.. 이제 완료한거 같기도.. 히히 다 맛있다..! 밀라노 + 베네치아 + 지우와의 일주일 사실 10..
프랑스 리옹
프랑스 리옹
2021.11.059월, 10월에 어쩌다보니 이곳 저곳 여행을 다녔다. 그런데 정작 일상은 점점 바빠서 일기가 잔뜩 밀려버렸다.. 어디 놀러갈 곳 없나 열심히 찾아보다가 발견한 프랑스 리옹! 9월 25일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리옹까지 직통은 아니고, 로잔 -> 제네바 -> 리옹 이렇게 한 번 갈아타서 3시간 좀 안되게 걸렸다. 가격은 왕복 72프랑. 10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당일치기 해외여행이라니! 리옹이 프랑스에서도 특히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라고 하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갔다. 그런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던 탓에 미슐랭 식당중에는 먹을 수 있는 곳이 마땅히 없었다.😭 어디든 스위스보다 낫겠지! 하는 생각으로 구글맵에서 평점 좋은 곳을 찾아갔다. https://g.page/LeFochBistrotisserie?s..
[스위스 일기] 8월 끝
[스위스 일기] 8월 끝
2021.09.01그냥 잔잔한 일상들 체르마트를 다녀온 뒤로는 여행 욕구가 모두 해소된 기분이다. 1박 2일동안 마테호른과 호수를 질리도록 보아서 그런지, 이제 더 이상 왠만한 산과 호수로는 큰 감흥을 얻기가 어려워진 것 같다. 스위스에서 유명하다는 곳은 여기저기 많이도 놀러다녀서 이제 여행계획표에도 갈만한 여행지가 몇 개 남지 않았다. 에베날프의 에셔산장 정도..? 그보단 오히려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주변 나라로 국경을 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아무래도 백신을 맞고 난 보상 심리인것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인접국들이라도 기차타고 반나절은 가야하다 보니,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건 어림도 없고, 최소 1박2일이나 2박3일은 잡아야해서 섣불리 계획을 짜기도 부담스럽다. 결국 그냥 집 근처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다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