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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하루종일 비가 엄청 많이 왔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잠만 잤다. 요새 날이 너무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기분이었다.

 

자다가, 핸드폰 좀 뒤적거리다가, 다시 자기를 반복하다가 밤 10시쯤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는 일요일 날씨는 화창할 거라는 일기예보를 보자마자 즉흥적으로 일요일 여행을 잡았다.

 

지난 번 리기산을 다녀왔을 때, 필라투스를 가보지 못한 게 아쉬워서 루체른을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Supersaver 티켓으로 Denges-Echandens 에서 Luzern 까지 티켓을 사고, 드론이랑 선풍기를 충전하고,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이젠 기차랑 버스 타는 데 익숙해져서 잘못타는 일 없이 척척 잘 타고 다니는데, 로잔역에 도착했을 즈음 문제가 발생했다.

Half-fare 요금으로 Supersaver를 구매했는데, Half-fare 카드를 집에 두고 온 것이 생각났다. 

 

당황한 마음에 로잔역에서 바로 내려서, SBB오피스에 말을 하였고, 5프랑을 내고 임시 Half-fare 티켓을 발급받을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로잔역에서 내려버리는 바람에.. Supersaver로 산 티켓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Supersaver는 취소/변경도 안되는 할인티켓이라 꼼짝없이 티켓 가격을 날리게 생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Half-fare를 처리해 준 직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니, Special case라며 바로 다음 기차를 공짜로 끊어주었다. 천만 다행이었다.

 

즉흥적인 여행이 이렇게 위험하다.

 


 

우여곡절 끝에 루체른에 도착했다. 두번째 루체른이다.

가는 길에 기차에서 핸드폰을 보다가 동행을 구해서 루체른에서 만나 필라투스로 함께 출발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보다는 영상을 위주로 찍었다. 덕분에 편집하느라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리기산보다는 필라투스가 훨씬 좋았다. 산악열차로 올라가는 전망도 더 멋있었고,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더 멋있었다.

리기산에서는 하이킹을 하며 내려올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았고, 전망대의 풍경은 필라투스가 더 멋있는 것 같았다.

 

당일치기로 저렴하게 다녀온 즐거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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