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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말중 토요일(8/4)에 다녀온 이브와!

Yvoire 인데, 이브와, 이보이레, 이브아르 등등 한국에서는 다들 읽는법이 조금씩 다른것같다.ㅋㅋ

 

니옹에서 배타고 20분 가면 도착하는 프랑스!

항상 레만호를 바라보며 지내는데, 레만호 너머로 보이는 프랑스 땅이 바로 이브와다.

 

 

이브와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인데, 아름다운 중세마을로 상도 여러번 받았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꽃을 두르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다.

 

마을 자체는 작아서 두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초록초록하고 여기저기 꽃들이 만발해있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어다니기 좋다.

 

여기저기 작은 상점들도 많고, 대부분 기념품가게나 장난감가게(?) 같은 곳들인데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유리공예품(?) 들도 많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한국 들고가기 쉽지 않아 눈으로만 구경했다.

 

 

이 팔찌가 너무 예뻐보여서 엄마 선물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80유로라는 거금을 차마 쓰지 못했다.

 

엄마 미안.... 딸이 거지야....ㅠㅠ

 

 

 

이브와에는 미슐랭 레스토랑이 무려 3개나 있다! 저 조그만 마을에 미슐랭 식당이 3개!! (구글지도에 Michelin)이라고 치면 나옴

그 중에 한 곳은 문을 닫았고, 가장 평이 좋고 많던 곳으로 가보았다.

 

아무래도 스위스보다는 물가가 훨씬 저렴하니 도전해볼 용기가 났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작아보이지만, 이 1층에만 해도 테이블이 20개는 있을 거다. 안쪽으로 되게 넓다.

근데 2층도 있고 야외도 있고 3층도 있다. 엄청 크다.

 

오전에는 재료준비를 하는건지, 12시에 오픈하는데, 12시 20분에 갔는데도 2층, 3층은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저렇게 다 비어있어 보여도 전부 예약석이다. 예약했냐고 물어보더니 ??아니요?? 했더니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참 알아보더니 2층 구석자리로 안내해주었다.

 

미슐랭 식당이면 당연히 에어컨 될줄 알았는데, 야외고 더웠다... 하지만 야외 테라스에서 밥먹는 것도 좋았당

 

 

코스 요리를 도전해 보았는데! 33유로, 38유로, 44유로 짜리가 있었다.

44유로 짜리는 무슨 랍스터도 나오던데 난 그냥 제일 저렴한 33유로짜리로... 그래도 3만 8천원이다...

 

코스기 때문에 식전빵, 스타터, 메인디쉬, 디저트 까지 차례대로 나온다고 했다. 두근두근

 

 

스타터!!!

끼요오오오오오오오옷

 

미쳐따리 오져따리 겁나 이쁘다ㅎㅎㅎㅎㅎㅎ이것이 미슐랭인가..!!

 

그릇도 특이하고... 음식도 예쁘다!!

 

엄청 차가운 생선 회를 잘게 다져서, 양파랑, 새콤한 과일 소스?랑 같이 섞은 게 중간에 네모낳게 있고, 그 위에 산딸기! 양쪽에는 바삭바삭한 납작토스트!

토스트에 생선다진 걸 올려서 먹는데 와 새콤달콤 너무 맛있다. 초고추장같은 새콤달콤이 아니라 레몬, 복숭아 같은 새콤달콤이라 에피타이저로 짱이다.

 

주변에 흩뿌려져 있는 장식들 중에 작은 베리류들도 엄청 새콤하고, 소스는 백도와 황도 소스인데 진한 복숭아 맛이다. 최고...

 

 

메인디쉬! 돼지고기 목살 스테이크랑 버터로 간을 해서 익힌 야채들, 단호박 무스? 소스는 와사비 향이 엄청 쪼금 가미된 달달하고 부드러운 느끼하지 않은 크림 소스였고 달걀 찜같이 생긴 저 노란건 뭔지 모르겠는데, 왠지 생선알을 이용해 만든거 같은 느낌..? 

 

건너편 친구는 메인요리로 생선을 선택했는데, 저거도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디저트! 예쁘다!!

 

Roated peaches and Champagne 이었는데, 난 당연히 샴페인을 주는 줄 알았더니 저 하얀 게 샴페인 거품이다.

바닥엔 바삭바삭한 크럼블이 깔려있고, 황도 몇개랑 복숭아 잼, 새콤한 분홍색 아이스크림, 샴페인 무스가 예쁘게 세팅되어 나온다.

 

다 섞어서 먹으면 오 은근 맛있다. 복숭아가 엄청 단데 샴페인 거품이 씁쓸한 편이라서 되게 잘 어울린다!

 

 

스위스에서 맨날 거지같은 거만 먹고... 퐁듀는 먹어도 으으 이건 나도 만들겠다 싶었는데 이건 확실히 먹으면서 비싼 값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먹으면서 이게 뭐로 만든거지 고민하게 되고(?) 따라 만들지 못하는 어려운 요리!! ㅋㅋㅋㅋ 돈이 아깝지 않은 식사였다.

 

 

 

점심을 먹고 얼마 있지 않아서 일찍 다시 돌아왔다. 프랑스 국기랑 스위스 국기가 같이 걸려있는 선착장의 모습.

 

간단히 나들이로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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