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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도착 1주차

 

스위스 도착 1주차

5월 25일에 스위스에 도착했으니 이제 스위스에 온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간다. 별 일은 없지만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일기를 써봐야겠다. Temporal Housing https://www.epf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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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도착 2주차: 정착 🏠

 

스위스 도착 2주차: 정착 🏠

지난 번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내가 스위스에 도착한 건 5월 25일.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건 6월 1일 오전. 그 사이의 도착 직후 첫 일주일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임시거처에서 지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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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차에서는 도착 후 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이야기를, 2주차에서는 임시숙소에서 호텔을 거쳐 지금의 원룸으로 이사오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3주차에서는 그렇게 입주한 새 원룸을 집으로 꾸며나가는 과정을 풀어본다. 

 

사실 도저히 다시 하고싶지 않을 정도로 너무너무 힘들게 고생했는데, 고생한 게 억울해서 여기에라도 전부 기록해두고싶었다. 혹시라도 나중에 박사를 받고 나서 '박사과정 할만했지' 하고 과거를 미화하지 않게끔, 생생한 고생의 현장을 다 남겨둘거다.

 

나에게만 의미있고 남이 보면 하나도 재미없을 글이 될 예정. 

 

 


 

어마어마한 고생 끝에 겨우겨우 4개의 캐리어와 백팩을 집까지 옮기는 데 성공했으나, 사실 집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은 실망과 당혹스러움이었다. 공동현관을 열자마자 내 눈 앞에 보인 것은 그저 좁디 좁은 계단이었다. 방까지 올라가는 길은 사람이 겨우 하나 지나갈 정도로 비좁은 계단을 등반해야했으며, 엘리베이터도 없고, 낡고 우중충하고 어두운 그 계단 끝에, 2층과 3층 사이 어중간한 위치에 창고처럼 생긴 문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내 방이었다.

 

다른 방들은 기본적으로 천장이 2m 40 이지만, 내 방은 2m 10으로 천장이 낮다고 표시되어있어서 사실 계약을 할 때부터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여기가 아니고서는 이 가격에 스튜디오를 구할 수가 없었고, 다른 방을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있는 것도 아니라 걱정을 안은 채로 그냥 계약을 하고야 말았다. 그리고 방문을 열자마자 보인 것은 생각보다도 더욱 답답하게 생긴 작은 원룸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본 어떤 공간보다 천장이 낮았다. 뒤꿈치를 들지 않고 그냥 제자리에 서서 만세를 하면 천장과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다. 천장이 낮으니 방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어둡고, 답답하고, 좁아보여서 방에 들어가자마자 막막함이 밀려왔다. 

 

"나 여기서 반년이나 살 수 있을까?"

 


문제들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숨을 돌리고 천천히 둘러보니, 하나 둘 문제들이 더 보이기 시작했다. 

4시간도 채 못잔 채로 100kg 나 되는 짐들을 3층집까지 옮기느라 이미 에너지도 의욕도 바닥인 상태였는데, 집의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어떻게든 이걸 빨리 해결을 해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결국 조금도 쉬지 못하고 이사 후에도 탈진할정도로 일을 많이 했다.

 

내 방 구조는 아래처럼 생겼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에는 소파베드가 하나, 오른쪽에는 책상이 하나. 정면에는 창문 두개.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고 부동산측으로부터 받은 사진인데, 실제 내 방은 이거보다 조금 더 짧고 폭이 넓게 생겼다. 

 

실제 사진은 집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찍어서 업로드해야지.. 아직은 블로그에 올리기에 너무 산만하다. 

 

 


조명 💡

[Quest] 우선 주방과 화장실의 불이 너무 어두웠다. 아무래도 전구가 수명을 다 해가는 것 같은데, 특히 창문도 없는 화장실은 정말 심각하게 어두워서 한 낮에 들어가도 어두컴컴해 뭐가 뭔지 제대로 분간이 안 갈 정도였다. 

 

[Solved] 부동산에 해결해 줄 수 있냐고 요청메일을 보냈고[각주:1], 컨시어지를 보내주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 놈의 컨시어지는 언제 오는건지 벌써 열흘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온다. 메일을 다시 보내야겠다... 

 


 

청소 🧻

[Quest] 방은 언뜻 보기엔 대충 청소가 되어있는 듯 보였지만, 보이는 곳만 그럴듯하게 청소되어있었고 서랍을 여는 족족 먼지가 한가득, 가구에도 먼지가 한가득, 방의 구석구석에는 거미줄까지 쳐 있는 상태였다. 

 

[Solved] 우선 가방에서 물티슈를 찾아 구석구석 청소를 했다. 선반 위, 책상 위는 물론이고 서랍을 하나하나 다 열어서 그 안에 가득 쌓인 먼지들을 닦아냈다. 그렇게 어느 정도 먼지들을 모두 닦아내고 나서야 캐리어를 하나씩 열어 장롱에, 서랍에, 캐비넷에 하나씩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콘센트 🔌

[Quest] 짐을 풀 때 제일 먼저 세팅을 하는 건 언제나 노트북과 충전기들이었는데, 놀랍게도 이 방에는 콘센트가 단 세 곳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부엌에 딱 한칸, 책상옆에 한 개, 침대 끝에 한개. 보통 아무리 그래도 벽에 있는 콘센트는 2구나 3구로 만들지 않나? 사람 사는 집에 이렇게 딱 하나만 꽂을 수 있는 콘센트를 만들어 놓다니. 

 

콘센트 좀 여러칸 만들어주면 안되니...?

 

[Solved] 다행히 한국에서 가져 온 멀티탭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꼴랑 한 칸 있는 콘센트에 이걸 꽂아두면, 이건 한국 콘센트용이라 내가 가져온 전자제품들은 연결할 수가 있지만, 스위스의 전자제품들은 하나도 꽂을 수가 없다. 당장은 이거로 버티겠지만, 이케아 쇼핑리스트에 멀티탭을 두 개 추가했다.. 

 


 

설거지 🧼

[Quest] 집을 계약할 때 안내받기를, 2인용 주방도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는데, 서랍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접시와 주방용품들이 준비되어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 심각하게 더러웠다. 도저히 쓸 수 없을 지경인 것들도 있었고, 접시들은 대부분 이가 나가있고, 또 그럭저럭 쓸만한 것들도 섞여있었다. 

 

도저히 쓰고 싶지 않았던 식기건조대와 도마, 후라이팬

 

 

[Solved] 우선 이 중에 닦아서 쓸 것과, 도저히 노답이라 아예 쓰지 않을 것을 구분했다. 식기건조대와 후라이팬이 대표적으로 도저히 못 쓸 지경인 것들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으로 저걸 꺼내쓰진 않을 것 같아 화장실 세면대 밑에 있는 캐비넷에 처박아버렸다. 나머지 그릇들은 전부 꺼내 하나하나 설거지를 해서 건조시켜 넣어두었다.. 아래 사진은 싹 다 정리한 후 현재 모습.

 

 


 

방충망 🕸

[Quest] 도대체 왜 스위스는 선진국이라고 하면서, 방충망이라는 훌륭한 문물을 모르는 걸까? 그렇다고 스위스가 벌레청정국가도 아니다. 창문을 열어두면 각종 날벌레와 거미들이 신난다고 들어오는데, 심지어 창문이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구조라 비둘기도 들어올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공동현관 안내문에, 창문 열어놓고 나가면 집에 비둘기 들어와서 난장판 되니까 조심하라는 경고가 붙어있었다. 

 

창문이 이렇게 양쪽으로 활짝 열린다. 그렇다고 그냥 열어두면 인자기랑 동거할 지도 모른다.

 

 

[Solved] 그치만 나는 스위스 2회차! 이 정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이럴 걸 예상하고, 한국에서 짐을 쌀 때 다이소에서 대형 방충망 두 장을 구매해왔다. 재단하고 붙이느라 이래저래 개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성공적으로 방충망을 셀프시공해버렸다.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임시방편으로 창문을 열 수는 있겠다. 

3년 전 스위스살이를 할 때에는 벌레가 들어올까봐 무서워서 창문을 닫은 채로 여름을 지냈는데, 이 방은 너무 작고 창문을 열지 않는 이상 환기가 전혀 안되어서 방충망 시공이 시급했다. 방충망을 창문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양면테이프로 창틀에 붙여버린 건데, 처음에는 잘못 붙여서 창문이 안닫히기도 하고 붙였다 떼었다 엄청 고생을 했는데, 이제 한 번 하고 나니까 좀 요령이 생긴 것 같다. 지금 붙여놓은 방충망은 너무 팽팽하게 붙이는 바람에 테두리가 자꾸 떨어지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다시 하면 훨씬 더 잘 붙일 수 있을 것 같다.

 


 

살림살이들 💸

[Quest] 집을 정리하다 보니 추가로 필요한 것들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가장 급한 건 매트리스. 내가 빌린 원룸은 Furnished 라서 가구는 모두 준비가 되어 있지만, 도대체 왜 그런지는 몰라도 침대 대신 소파베드가 구비되어있었다.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제품인데, 소파를 펼치면 침대처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런데 어차피 소파베드를 펼쳐서 침대처럼 만든 후에 그 위에 매트리스 커버를 씌우고 이불을 깔고나면, 다시 소파로 바꾸기에는 너무 일이 번거로워져서 사는 내내 절대 바꿀일이 없을 것 같은데.. 차라리 그냥 적당한 침대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무엇보다도, 소파를 펼쳐 침대로 만든거다 보니 정 가운데가 갈라져 있는데, 그 위에 누우면 등이 너무 배겨서 결국 왼쪽절반에서 자거나 오른쪽 절반에서 자거나 해야하는 매우 불편한 잠자리가 되어버린다.

심지어 쿠션감 마저 꽝이라서, 이사한 후 며칠내내 4시간 이상 제대로 자기도 힘들었고,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Solved] 한두달도 아니고 반년이나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이케아에서 토퍼를 주문하기로 했다. 주문을 하는 것도 엄청난 수난기를 겪었는데, 8cm 짜리 토퍼랑 각종 다른 살림살이들(멀티탭, 식기건조대, 도마, 후라이팬, 이불, 이불커버, 전자렌지)을 주문하려고 보니 스탠다드 배송비가 무려 99.95프랑... (12만 5천원) 심지어 배송은 15일이나 걸렸다. 다른 건 몰라도 전자렌지 없이 2주나 살 자신이 없었다. 햇반을 돌려먹을수가 없다고! ㅜㅜㅜ 어쩔 수 없이 전자렌지는 좀 더 비싸더라도 집 근처 전자제품점에서 사야 할 것 같아서, 주문한 걸 취소하고 전자렌지를 제외해서 다시 주문을 넣었다. 

 

그런데 막상 다시 주문을 하고 후기들을 찾아보니, 8cm 짜리 토퍼도 그냥 두꺼운 스펀지같은 느낌이고 손으로 잡으면 쑥 압축이 되는 재질이라 매트리스 위에 푹신하게 올리고 자기엔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등이 배긴다는 후기를 여러 개 보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아예 그냥 매트리스를 살까 싶어서 보니 8cm 짜리 토퍼보다 12cm 짜리 폼 매트리스가 더 저렴한 걸 발견..!

결국 주문한 걸 취소하고 다시 주문한걸 또 취소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토퍼 대신 매트리스를 시키려고 장바구니에 넣고 다음을 누르다가 우연히 이상한 걸 알게 되었다. 

 

매트리스와 전자렌지, 각종 자잘한 물품들을 한번에 넣고 계산하면 스탠다드 배송료 99.95프랑이 붙는데, 장바구니를 비우고 매트리스 딱 하나만 넣고 계산하면 Express delivery 도 Standard delivery 도 전부 배송비가 0프랑이었다. 왜지...? 사이트 오류인가..? 하지만 알 게 뭐람! 신난다! 

 

게다가 나머지 살림살이들을 따로 주문하니 얘들은 택배로 배송을 받을 수가 있어서 배송비가 고작(?) 7.95 프랑! (만원)

 

결국 종합해보면, 매트리스를 따로 주문하고, 나머지 전자렌지 및 살림살이들을 또 따로 주문하면, 매트리스는 Express delivery 로 하루만에 받을 수 있고, 나머지 물품들은 5일 이내에 배송비 만원에 받을 수가 있는 거였다. 하마터면 12만 5천원 내고 15일 기다릴뻔했다...

 

이 고군분투 끝에 이케아 주문-취소-재주문-재취소-매트리스주문-나머지주문 이렇게 총 6번의 주문과 취소를 거친 끝에 필요한 살림살이들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주문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배송받은 매트리스는 대만족! 매트리스를 깔고나니 그냥 큰 더블베드랑 다를 게 없어서 굴러다니면서 대자로 편하게 잘 수 있다. 다만, 스위스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이 매트리스는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가 막막하긴 하다. 


 

택배 받기 📦📦

[Quest] 고생해서 이케아 주문을 하고 드디어 다 끝났다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유럽의 택배는 노답이었다. 집에 찾아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내가 집에 없으면 놓고 가는게 아니라 내 택배를 다시 홀라당 들고 가버린다. 그러고는 언제 다시 받을 건 지 날짜를 지정하라는 메일을 보낸다. 만약 배송을 다시 시도했는데도 집에 없으면 이제 배송을 해주지 않고 내가 직접 찾으러 와야한다는 협박멘트도 적혀있었다. 아니 내 택배 20kg 는 될건데??? 평일엔 출근해서 집에 없는데..??? 

 

[Solved] 택배받기에 실패한 다음날. 오후 1시에 미팅이 있어서 집에서 적어도 12시 반에는 나가야 했다. 부디 택배가 오전 중으로 도착해 주기를 이틀 내내 간절히 빌었다.. 제발 나 집에 있을때 와주세요 제발... 기도가 먹혔는지 다행히 11시 20분 즈음에 택배가 도착!!! 무사히 택배를 수령했다.. 어차피 공동현관에 비밀번호도 있는데 왜 유럽놈들은 문앞에 놓고 가 달라는 내 instruction은 들어주지 않는걸까?

 

그 와중에 내 택배는 왜이렇게 처참하게 배송된거지

 


 

커피 ☕️

[Quest] 나는 평소 하루에 커피를 7-8잔을 마시는 심각한 카페인 중독이었다. 커피를 일정 시간 이상 못마시면 끔찍한 두통이 밀려올 정도로 커피는 내 삶의 에너지이자 생명수였다. 그런데 스위스에 도착한 뒤로 거의 2주간 커피를 제대로 못 마시고 살았더니 삶의 질이 너무 처참해졌다. 네스프레소 캡슐 머신이라도 살까 싶었지만 고작 반년 후에 버리고 올 게 너무 아까워서 선뜻 구매를 할 수가 없었다.

 

[Solved] 그러던 중 알게 된 게 바로 모카포트!!! 가격도 저렴한데 집에서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가 있다고 한다. 평소에 캡슐머신, 전자동 머신, 반자동 머신, 드립커피, 콜드브루, 종류별로 골고루 다양하게도 구비해두고 살았었는데, 마침 모카포트를 써본 적은 없었다. 안그래도 요즘 유튜브에 종종 나와서 궁금했는데, 유럽에 왔으니 유럽방식을 따를 겸, 새로운 방식의 커피 추출도 경험해 볼 겸, Bialetti 브랜드의 Brikka 모델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거 기대 이상이다. 추출도 생각보다 엄청 금방 되고, 추출이 시작되면 온 방안에 따듯한 커피냄새가 퍼져서 기분도 좋다. 게다가 80만원짜리 유라머신에서도 볼 수 없었던 엄청나게 풍성한 크레마까지..! 유럽의 다양한 원두들을 골라 먹을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 베이스로 다양한 홈카페 음료들을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 디자인조차 귀엽고 예쁘다. 만세!

 

 


이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동안에도, 당연히 연구실의 일은 멈추지 않았고, 오히려 미국랩과 스위스랩 양쪽에서 오는 일들이 몰아쳐 평소보다 두배는 더 일이 많았다.

 

예상했던 것처럼 적다보니 노잼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혼자 천천히 읽어보다보면 지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 기록을 남겨 본다.

 

이렇게 고생한 게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건 너무 아깝고 억울하니까. 

  1. 그 와중에 번역기를 돌려서 불어로 보내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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