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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FL에 도착하기 전에 정말 여기저기 아무리 수소문을 해봐도 여기 있는 한국인을 찾지 못했다.

도착하면 그래도 한국인 좀 있겠거니...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없ㅋㅋㅋㅋ다ㅋㅋㅋㅋㅋㅋㅋㅋ


4일동안 한국말을 한번도 못해봤다.

처음 낯선 땅에 도착해서 궁금한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은데 물어볼 곳이 하나도 없었다.


예쁜 풍경이 눈앞에 있어도 같이 보면서 와 멋지다 와 미쳤다 할 친구가 옆에 있어야 그 순간을 더 제대로 즐기게 되는 것 같은데,

혼자 있으니까 그냥 사진이나 좀 찍고 주변 눈치 좀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겨우 사진 한번 부탁하고... 이 예쁜 곳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ㅠ


그래도 도착하고 나서 고마운 두 친구를 만났다!


1. Huck

첫 시작은 농락이었다...


영어만 가득한 Whatsapp 에 갑자기 한글로 안녕하세요! 라고 메세지가 왔고... 진짜 너무 놀랐다. 

정말 그 찰나의 순간에 와, 뭐지? 누구지? 한국인? 모르는 번호인데?? 인턴중에 한국인이 있나??? 하고 별 생각을 다 했다.

일단 나도 안녕하세요! 하고 답장을 했는데... 결과는 농락이었다ㅠ


신기한 건 지난 여름에 이화여대에 다녔다구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걸로 한참 놀림ㅋㅋㅋㅋ

심지어 이화여대 티셔츠도 있다구 해서ㅋㅋㅋ그거 꼭 입고 다니라고 했닼ㅋㅋㅋㅋ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음날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Huck이랑 같이 학식(?)을 먹었는데 8달러에 이렇게 고기랑 면이랑 콩깍지?가 나온다.



스위스 치고는 엄청 착한 가격이긴 한데...


저 아무맛 안나는 면을 생으로 먹는것도 별로였고, 고기는 질기고... 소스는 짜장소스같은 느낌? 짜....

여기서는 그냥 닭가슴살 삶아서 머스타드 뿌려먹는게 최고 맛있는 것 같다.


같이 밥도 먹고, Huck이 Half-fare Card 사는 곳을 알려주어서 반값카드도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6/30까지 체험판? 으로 두달에 33CHF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었는데, 이게 원래 한달에 120CHF 짜리니까 진심 핵쩌는 프로모션이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스위스 전역의 교통수단을 전부! 반값에 탈 수 있다 굳굳 최고 짱짱


미리 프로모션 쿠폰을 인쇄해서[각주:1] 신분증이랑 이것저것 작성하고 나면 살 수 있다!

처음에 '너 Swiss Pass Card 있니?' 하고 물어보는데, 없어서 없다구 했다.. 

없다고 하니까 'Okay~' 하고 다음 프로세스를 진행해 주었는데, 왠지 이게 체험용 프로모션인걸 보면, 이미 카드가 있으면 못사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두달간 체험판을 사용하고, 6개월짜리 Half-fare를 만료 전에 구매하면 33CHF 는 환불해준다고 한다! 근데 난 두달만 있을거라 이게 짱짱이지롱



2. $\I$$

음... 만나서 얘기까지 했는데 이름을 모른당...

오픈카톡에서 유럽 교환학생 카톡방을 찾아 들어갔는데, 스위스로 교환학생을 온 사람이 있었다!
근데 아니 지역이 로잔이래!! 미쳤!!!!! 드디어 한국인을 찾은건가 기뻐하는 순간 교환학생이 이제 끝나서 이번주에 한국으로 돌아간다구 한다...ㅠ

그래도 같은 지역에 있는 한국인이 있다는게 어딘가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출국하기 전에 잠깐 만나서 이것저것 알려주신다구 해서 바로 만나게 되었다!
정리도 할 겸, 전해들은 꿀팁들 정리

  • Half-fare Card가 있으면 Monthly Pass를 50CHF 정도에 살 수 있다고 한다. 한달 자유이용권! 빠른 시일내에 얼른 SBB에 가서 구매해야겠다.
  • 식료품은 Migros나 Denner에서 주로 사는데, Migros는 술을 안팔고(사장의 종교적 이유?) Denner는 술을 판다.
  • Denner는 묶음 상품이나 유통기한 임박 제품에 50% 할인을 해서 좀 더 저렴하다!
  • Migros나 Denner 브랜드로 되어있는 자체 브랜드 상품... (우리나라로 치면 노브랜드?) 는 품질이 매우 구리다고 한다. 사지 말 것.
  • Renens(흐넝?) RD 역에 가면 독일 마켓이 있는데 여기도 좀 싸다.
  • Renens 역에 아시안마켓도 있다. 대박!
  • 주변 여행은 내가 갔던 Ouchy랑 몽트뢰, 시옹성!
  • 몽트뢰에서는 재즈 페스티벌을 하고 있는데 이게 꽤 크고 유명한가보다.
  •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 떼제베를 타면 한시간 반만에 파리를 갈 수 있고, 이탈리아까지도 기차를 타고 슝슝 다닐 수 있다고 한다. 나름 교통의 요지!
  • 인터넷쇼핑은 별로 메리트가 없다. 
  • 사먹을 만한 건, 학식은...우리나라 퀄리티에 가격만 더 올라간 느낌이라고 하고, 홀리카우에서 학생메뉴를 사면 만오천원쯤 하는데 맛있다고 한다!
  • 홀리카우 감튀는 5프랑정도!  근데 포장하면 양이 적어진다고 하니 먹고 가야한다
  • 롤렉스 센터 앞에 있는 푸드트럭도 사먹기 괜찮다고 한다. 가격은 8~15프랑쯤?
  •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는다. 토요일도 6시면 다 닫는다.
  • 체르마트, 인터라켄, 융프라우요흐 같은 스위스 관광지도 다녀와보자
  • Allaman에 가면, 이케아랑 아울렛이 있다. 매달 첫번째 금요일에 가면 아울렛이 70%씩 할인을 한다구 한다.
  • Q. 아이스 아메리카노 파는 곳 있나요?ㅠ A. 없슴니다.
  • Migros에서 신라면 2천원에 판다.
  • Publi bike 라는 따릉이같은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EPFL 학생들은 한시간 공짜! 개꿀! 개이득!
  • Satellite 라는 술집이 있는데 맥주가 괜찮다고 한다. 3프랑정도!

잠깐동안이었지만 엄청난 정보를 전해받았다. 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한국인 최고ㅠㅠㅠ한국인의 정 최고ㅠㅠㅠㅠ





  1. 역시 인쇄는 연구실에서!ㅋㅋㅋ 연구실 프린터로 인쇄했는데 레이저 칼라 프린터 짱좋당ㅎㅎ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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