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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지 이제 겨우 4일째지만, 첫 주말을 맞아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우선은 제일 가까운 로잔 시내랑, Ouchy 역 근처의 호수와 올림픽 박물관을 위주로!


1. 로잔 시내

숙소가 있는 덩쥬(Denges)에서 705번 버스를 타고 10분쯤 가면 EPFL 캠퍼스가 나오고, 거기서 메트로로 갈아타서 10분쯤? 가면 종점인데, 거기가 바로 로잔 플롱이다!
다시 말해서, 로잔 시내!!

스위스 프렌드 네이버 카페에서 본 추천 코스를 혼자서 쭉 따라가면서 토요일 반나절 정도를 보냈다.


내리자 마자 보이는 풍경. 엄청 큰 Migros가 있고, 그 뒤로 뭔가 멋져보이는 유럽느낌 뿜뿜 나는 건물들이 있다.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멋지다.



구글 지도를 켜고 가라는 대로 쭉 따라가는 중... 건물들이 전부 유럽느낌 가득해서 예뻤다. 날씨는 진짜 엄청 덥다. 

해가 따가울정도로 뜨거운데, 다행히 습도는 높지 않은지 그늘에 가면 에어컨 튼 것 처럼 시원해서 그늘만 골라 걸어야 한다.





뭔가 그래도 상징적인 조각상인것 같으니 한번 들려서 인증샷 한번 찍어주기!

아기자기하고 칼라풀하다.


신기한 건, 스위스는 모든 수돗물이 다 마셔도 되는 식수라서 저 쪼로로록 나오는 물을 지나가면서 받아 먹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마셔봐도 수돗물 냄새 안나고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ㅎㅎㅎ에비앙이 공짜!




바로 맞은편에는 이렇게 스위스 국기로 그늘을 만들어두고 다들 앉아서 요깃거리나 낮술?을 하고 있다.

유럽에 오니 바쁜 사람 보기가 쉽지 않다. 다들 여유가 넘치고, 시간이 넘치고 좀 더 행복해보인다.





구글형의 안내를 따라 쭉 가다보면 멋진 성당이 나온다. 얘가 바로 로잔대성당!

유럽에 왔으면 성당을 봐야지ㅎㅎㅎ 막 유명하지 않은[각주:1] 동네 성당인데도 나름 위엄있고 멋지다.


큰 성당이 카메라에 한번에 안 담겨서 동영상을 찍었다!




성당을 내부를 들어가면 그리 크진 않지만, 유럽 성당답게 예쁜 스테인드 글라스가 가득하다. 헿....예뻐...

DSLR을 안들고 온 걸 조금 후회했는데, 갤노트로 열심히 설정을 바꿔가며 찍어보니 생각보다 그럴듯하게 맘에 드는 사진들이 나왔다.

앞으로 저 무거운 카메라를 쓸 일이 점점 더 줄어들 것 같다








성당 밖으로 나오면 이렇게 예쁜 전망이 펼쳐진다. 로잔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팟인 것 같다.


스프 카페에서 소개해 준 루트 그대로 따라간건데 진짜 최고다ㅠㅠ




예쁨 예쁨~


저 멀리 보이는 성도 예쁠 것 같다. 다음에 가봐야지...




보이는 전망의 절반정도를 파노라마로 담아봤다.


하늘이 너무 예쁘고 구름도 너무너무 예쁘다. 사진 찍고 나서 보면 자꾸 포토샵같다.ㅋㅋㅋ


파노라마 사진을 찍다 깨달은 건, 파노라마를 찍을때는 폰을 가로로 두고 2-3장을 이어붙이는 것 보다 세로로!! 두고 5-6장을 이어붙이는 게 더 비율이 예쁜것 같다




로잔 대성당 정면에 보이는 계단으로 쭉 내려오면 보이는 궁전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구 한다.

이 앞에는 작은 분수와 함께 각종 벼룩시장 비슷한 게 열려있었다.


이제 다시 메트로를 타고 Ouchy 역으로 이동!!


2. Ouchy-olympique

눈앞에 보이는 역에서 메트로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내리자마자 바로 역 앞에 호수가 펼쳐진다.


진짜 세상에 너무 예쁘다


저 D자 모양은 왜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짱예쁘다!!!! 물 색 하늘색 실화냐!!!


다들 핵금수저 부자들인지 저렇게 요트를 타고 물놀이를 하고 있다... 

요트 수십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가족단위로 한대씩 빌려서 호수에서 아빠랑 엄마랑 아들딸들이 놀고 있다. 

세상 평화롭고 예쁘다ㅎㅎ




예쁘니까 한 컷 더!!



바로 옆에는 공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할아버지들이 공원에서 장기두듯이,  여기서는 체스를 두나보다.


저렇게 큰 체스판이 있고 양쪽에 한명씩 앉아서 체스를 둘 수 있게 되어있다.ㅋㅋ




호수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예쁜 외쿡인 언니 덕분에 멋진 화보가 되어버렸다.


프사해두고 나라고 사기치고 싶다....


분위기 너무 예쁨ㅠ



마침 프랑스랑 아르헨티나의 16강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라 응원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여기가 불어권이라 그런지 프랑스 사람들도 엄청엄청 많아서 30분쯤 지나니까 프랑스 응원하는 사람들이 저 큰 광장을 꽉 채웠다.


축구 이기고 났더니 다들 너무 신나하는거 귀엽ㅋㅋㅋㅋ


도로에 지나가는 차들이 막 창문열고 상체 내밀고 프랑스 국기 흔들면서 경적울리고 소리지르면서 지나다녔다ㅋㅋㅋㅋ세상귀엽고 웃김ㅋㅋㅋ




그 와중에 호수 따라 산책하는 길은 너무너무 예쁘구요..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다 너무 예뻐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된다.


핸드폰에 이 날 찍은 사진이 아마 백장은 넘을거다ㅠ



바로 근처에 있는 올림픽 박물관도 다녀왔다!


로잔이 올림픽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보니 이런 박물관도 있는 것 같았다.


박물관 내부에 멋진 조형물들도 많고 계단 따라 초록초록하고 예쁘고 고급진 정원처럼 야외도 잘 꾸며져 있었다.

폰에 사진은 산더미처럼 많은데 더 이상 사진 첨부하기가 귀찮다.. 생략....




기념품샵에 가니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들을 팔고있다!


저 용포 입은 킹수호랑이랑 중전수호랑 구하기 힘든거 아니었나...? 아닌가..? 아무튼 한복입은 수호랑도 팔고있었다.

넘나리 예뻐서 사고 싶었는데 스위스 까지 와서 한국 인형을 사는 건 멍청한 짓 같아서 참았다.



토요일 반나절 동안 혼자 구글지도 보면서 돌아다닌 것 치고 너무 예쁘고 좋았다.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뜨거워서 걸어다니기 힘들긴 했지만 중간중간 그늘이나 실내 들어가면 다시 시원해서 괜찮은 듯!



마무리는 세상 외로워 보이는 뒷모습으로... ㅎㅎ






  1. ...내가 모르지만 어쩌면 유명할수도 있다. 어쨌든 난 모른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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