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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튜브로 게임영상들 둘러보다가,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다음에 꼭 해봐야겠다고 미뤄두었던 게임이다. 

어렸을 때부터 각종 게임을 할 때마다 탱커나 근접딜러보다는 원거리 딜러만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일단 주 무기가 활인것도 마음에 들었고, 원시시대 느낌의 부족들과 최첨단 미래형 짱 멋진 기계몬스터들이 같이 등장하는 이질감도 좋았다. 라스트오브어스를 하면서 어두운 분위기가 너무너무 힘들었었는데, 전체적으로 게임이 밝고, 야외라는 점(!)도 좋았던 것 같다.ㅋㅋㅋㅋㅋ 무엇보다도 그래픽이 너무너무 멋짐!

마침 세일해서 컴플리트 에디션으로 사도 2만원대길래 얼른 질러버렸다. 

모종의 사건으로 과학과 문명이 다 멸망한 머나먼 미래에, 인간들이 다시 모여살면서 세운 허접한 국가랑 부족들이 있고, 지구를 점령한(?) 기계 괴물들이 도처에 깔려있는 컨셉의 오픈월드 게임이다. 
대략 2주동안 쉬엄쉬엄 하면서 엔딩까지 끝냈다. 

오픈월드 게임을 하다보면 자꾸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자잘한 퀘스트들도 다 깨고 싶고, 무기랑 수집템들도 전부 다 모으고 싶어져서.. 생각보다 스토리 진행에 매달리지 않게 되었던 것 같다. 기계들 종류도 다양하고 부품들이 챱챱 결합되어 있는 모습도 멋있어서 기계들 때려부시면서 돌아다니는게 너무 꿀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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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게임에서 '노출은 방어도에 비례한다'는 농담처럼, 여캐들은 거의 속옷차림으로 헐벗고 다니기 일쑤인데 이 게임에서는 주인공 여캐가 노출도 거의 없고, 기계도 사람도 다 때려잡고 다니는 짱쎈 여전사로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캡틴마블처럼 '여자라고 무시당하지만 난 이겨낼거야!' 이런 과한 컨셉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편안하게 짱짱 쎈 에일로이를 즐길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도 우리 엘리가 단순히 예쁘게 보호만 받는 수동적인 민폐 캐릭터가 아니라 좀비도 때려잡고 입도 거친 적극적인 캐릭터였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호라이즌제로던은 처음부터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고, 라오어는 처음 구상의 엘리는 보호받는 컨셉이었는데, 엘리를 맡은 배우가 연기를 하면서 가만히 도움을 기다리기 보다는 반항하고 어떻게든 같이 싸우는 모습이 더 현실적일것같다고 제안을 해서 게임 설정이 많이 바뀐것같았다. 

게임산업은 분명 남초일텐데 왜 왠만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여성캐릭터를 묘사하는 방식이 더 나은거같다.. 

이 멋있게 생긴 기린같은 기계는 '톨넥' 인데, 때려잡아야 하는 몬스터는 아니고, 어쌔신크리드의 뷰포인트처럼 맵을 여는 역할을 한다. 주변의 높은곳에 올라가서 톨넥 몸통을 향해서 점프한 다음에 목에 있는 갈기(?)처럼 생긴 손잡이들을 잡고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강제전환(해킹)을 하면 주변 맵이 열린다. 

 

컨셉아트도 너무 멋지다ㅎㅎㅎ 기계조아! 

 

기계 종류도 이렇게나 많아서, 게임하는 내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기계마다 약점이 되는 부품들이 다 달라서, 스캔을 해서 약점부품을 찾아낸 다음에 그 부분을 집중해 공격하면 부품이 떨어져나가는 설정도 좋았다. 원거리 공격을 담당하는 무기를 파괴해서 기계의 원거리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디테일이라니!
헐 그나저나 몬스터 모아놓은 그림을 보니까 몬스터 이름이 다 기억난다... 커럽터 데스브링어 스냅모 와쳐... 심지어 게임을 하면서 스캔하고 약점찾는걸 반복해서 그런지 각 기계의 파트별 부품이름까지 기억난다.. 

이런 거 고퀄 조립형 레고로 팔면 좋겠다...... 취저..

 

 

 

DLC Frozen Wilds

오랜만에 이 게임이 다시 생각나서 접속해보니, 내가 Complete Edition 을 구매했던 터라, 본편 엔딩만 보고 DLC는 안했다는 걸 깨달았다. 

안그래도 다시 하고싶어서 접속했는데, 뒤에 뭐가 더 남아있다니!! 너무 신나서 며칠 안걸려서 DLC도 바로 엔딩을 보았다. 

 

Frozen Wilds는 지도의 우측상단 부분에 있는 얼어붙은 겨울동네인데, 훨씬 더 크고 강력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중화기 종류의 강력하고 타격감이 넘치는 무기들이 등장해서 하나씩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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