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월 4일부터 시작해서 20일에 엔딩을 보았으니까.. 엔딩까지 2주정도 플레이했다.

할까말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트레일러나 스크린샷들만 보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워 보여서 혹시라도 게임이 너무 무서울까봐 걱정이 되었다. 하나도 무섭지 않고 재밌다는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결국 시작했다.ㅋㅋ
라스트오브어스가 너무 감동적인 명작이었는데 같은 너티독꺼라서 믿고 플레이! 

분기가 없이 일직선의 정해진 큰 스토리를 주욱 따라가는 방식의 게임인데, 주인공인 네이선과 형 샘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된다. 어릴적 발견한 보물지도에 표시된 해적왕의 보물을 찾아 감옥도 탈출하고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고생하는(?) 내용이다. 플레이하는 내, 아니...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보물을 찾겠다고 저 고생을 한단 말이야...? 저 옛날이야기같은 종이쪼가리들을 믿고..? 죽을 고비를 저렇게 넘겨가면서..? 일확천금을 노리고..? 아니 형제분들 그 노력으로 취직을 해서 돈을 버세요...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각주:1]

게임영상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건데, 너티독의 기술력이 어마어마한 걸 아래 영상에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게임을 플레이하는 도중에는 '으악! 죽어라!! 죽어라!! 빵야빵야' 하느라 저런 디테일들을 볼 새가 전혀 없었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확인하니까 진짜 어마어마한거같다.. 총을 쏘거나 폭탄이 터지는 등의 여파로 주변의 맵과 정말 자잘한 소품들이 부서지거나 움직인다던지, 총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다 도망가는데 우왕좌왕 다 다른 방향으로 도망을 간다거나, 캐릭터 앞에 시체가 있으면 밟지 않고 넘어서 가는 부분들이 전공자 입장에서 너무 신기하다ㅋㅋㅋ게임개발쪽은 해본 적이 없어서 도대체 어떻게 저렇게까지 디테일을 잡나 신기할따름..

전체적인 게임 진행은 벽을 타고... 또 타고...점프하고 벽타고 넘어다니면서 가끔가다 적이 나오면 조용조용 처리하고 다시 벽을 타는? 방식이다. 지도에 표시된 장소에 딱 도착해서 바로 보물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 막상 장소에 가 보면 이미 누가 가져가서 없다던지, 페이크였다던지, 보물대신 새로운 단서가 있다던지 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장소를 찾아가도록 스토리가 설정되어있다. 중간중간 퍼즐을 맞추는 미니게임들도 나오고, 추격씬이나 수집요소들도 등장하지만 어쨌든 메인은 벽타기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그래픽이 워낙 멋있어서, 게임하는 내내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1. 그럼 이 게임은 직장인 타이쿤이 되었겠지 [본문으로]
반응형

'DAILY > 게임, 영화,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d Chiang. “Exhalation”  (0) 2021.01.12
[PS4] 태고의 달인: 모두 함께 쿵딱쿵!  (0) 2020.11.28
[PS4] 갓오브워  (1) 2020.10.22
[PS4] 더 라스트 오브 어스  (1) 2019.07.25
[PS4] 호라이즌 제로 던 + DLC  (0) 201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