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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 전,


퍼듀 프로그램을 처음 들은 건 학생회 일을 하며 참여했던 경험교류 세미나에서였다. 어리버리하던 그땐 한학기 유학을 전액 지원받은 선배가 너무 대단해보였고, 막연히 나도 저런 기회가 오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휴학하기 전에도 퍼듀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지원할까 고민하다가, 아직 2학년이라 내년에 해야겠다 생각하며 미뤄버렸다.
사실 작년 1년을 휴학 했을 때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엔 가장 최적의 시기가 아니였을까 싶다. 하지만, 휴학을 너무 제대로 즐기느라(=노느라) 학교 홈페이지를 일년 내내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고, 기회를 놓쳐버렸다.

복학한 후 부터 본격적으로 지원여부를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두 학기 휴학하고 복학한 상태에서 다시 한 학기를 휴학할 가치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그렇지만 한학기동안 숙식을 지원받으며 해외에서 보내는 것이 꽤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교수님과의 술자리에서 이 프로그램이 언급되었던 것도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처음 겪는 연구실 생활도 힘들었고, 이런 저런 이유들이 겹쳐 이렇게 지금 이 곳에 와있다.




목표...


오기 전에 생각해 둔 목표들이 참 많았는데, 벌써 한달 하고도 반이 지나는 동안 내가 여기서 뭘 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게 문득 불안해졌다.

어느덧 정신차려보면 한학기가 훅 지나가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여기 있는 동안 꼭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다이어트


가장 눈에 보이는 결과이자 이루기 쉬운 목표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운동할 시간도 여건도 부족했고, 기숙사에서 샐러드를 챙겨먹는게 너무 힘들었다. 미국은 살찌기 좋은 환경이긴 하지만, 반대로 다이어트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 갖춰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식당에서 샐러드 메뉴를 팔고, Avenue South 에도 Gym 이 있고, 학교에도 어마어마한 시설의 COREC 이 있다.

운동과 식이조절 모두 여건이 좋은 셈이다.



2. 알고리즘 공부


이런 저런 계기로 알고리즘 공부가 중요하다는 걸 여러번 느꼈다. 

우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도 technical interview 를 준비해야 하고, 대회 실적도 있다면 좋고. 알고리즘 실력이 있으면 대접받는 다는 걸 몸소 깨달았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연구실에서는 알고리즘 공부마저 눈치를 보며 해야 했기 때문에, 여기서 맘껏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알고리즘 공부는 독학이고! 책도 챙겨왔다. 


목표 : 알고리즘문제해결1,2 + 코딩 인터뷰 완전정복 + 백준 300등 내




3. 프로젝트

어쨌든 한 학기를 휴학하고 왔으니, 결과물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해서 논문 한편 제출하고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학회 참가를 이유로 미국에 다시 한 번 올 기회가 생기고, 그 때 쯤이면 대학원 원서 준비 중일테니 학회에서의 Networking이 컨택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4. 영어회화

대학원 면접이든 해외 취업의 technical interview 든 결국 영어로 진행될 것인데,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영어로 표현을 못한다면 도무지 답이 없다.
그리고 내 영어 회화 실력은 정말 구리다는 걸 이곳에 와서 깨달았다.
스타벅스 주문 하나 깔끔하게 못한다는 게 너무 절망적이었다.

좀 더 많이 말하고, 많이 부딪히며 영어 회화를 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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