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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리뷰 페이지를 만들었다
간단 리뷰 페이지를 만들었다
2021.09.01해외에서 오래 지내다보니, 아무래도 한국에선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을 자꾸 접하게 된다. 우표나 기념품을 모으듯, 내가 경험했던 새로운 것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꽤 오래 했다. 일종의 수집욕..? 어떤 식으로 정리할 지 고민하다가, 티스토리 에디터로는 도저히 답이 없었다. 결국 노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노션 최고! 블로그에 새로 생긴 간단 리뷰 모음 탭. 카테고리별로 나의 지난 경험들이 정리되어 있다. 여행기록 페이지도 그렇고... 아무래도 자꾸 티스토리를 점점 탈출하게 되는것같다.
체르마트
체르마트
2021.08.17지난 주 8월 8일 - 9일, 1박 2일로 체르마트를 다녀왔다. 체르마트는 날씨가 정말 모든 것을 좌우하는 여행지라 날짜를 정말 고심해서 골랐는데, 마침 지난주에 (1) 구름 없이 맑은 날 (2) 달빛이 전혀 없는 월삭 (3) 주말 이 모두 겹친 가장 이상적인 날짜가 만들어졌다. 구름이 없어야 하는 건 당연 마테호른의 꼭대기를 선명히 보기 위해서고, 달빛은 밤하늘 은하수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다. 체르마트 일요일 아침, 로잔에서 체르마트로 1박2일간의 여행을 시작했다. 스위스에 도착한 후로 처음으로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이라, 계획하면서 며칠 내내 기대를 많이 했다. 아쉽게도 체르마트 지역은 통째로 드론이 불가능한 비행금지구역이라 이번엔 드론을 챙기지 못했다.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한 체르마트. 같은..
[스위스 일기] 8월 2주차
[스위스 일기] 8월 2주차
2021.08.11스위스에 도착한지도 벌써 11주..! 이제 거의 세 달이 다 되어 간다. 생각보다 연구에 진전이 없어서 점점 쫄리고 우울해져가는 것 같다. 당분간은 좀 적당히 놀러다니고 빡세게 마무리 해야겠다. 로잔 나들이 지금 후기를 쓰기엔 조오금 많이 늦은 기분이긴 하지만.. 구글 뮌헨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휴가를 내고 스위스에 놀러왔다! 로잔 현지인으로서 모든 예쁜 관광명소와 맛집을 소개해주고자 하는 일념 아래.. 여기저기 빡세게 데리고 놀러다녔다ㅋㅋㅋㅋ 오랜만에 한국인을 만나서 아무래도 내가 더 신난 느낌.. 스위스에 살면서 정작 미친 물가때문에 외식을 거의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이 온 김에 처음으로 와인 바도 가 보고, 퐁듀도 먹으러 갔다. 신기한건, 분명 3년전에 인턴으로 왔을때 먹었던 퐁듀..
스위스 정착기 (2) - 추가작업들
스위스 정착기 (2) - 추가작업들
2021.07.22기본적인 정착관련 행정들은 지난 글에서 대부분 정리해두었다.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1. 거주허가증 지난 번 스위스에서 인턴을 했을 땐 10주만 지내다 돌아가는 일정이라 비자도, 거주허가증도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엔 반년동안 체류할 계획이라 둘 다 필요했다. 스위스 거주허가 persona-p.tistory.com 이 글에서는, 필수는 아니지만 스위스에 반년이상 거주한다면 유용할 추가 작업들을 정리해 본다. ► 외국인 세금 면제 (Tourist Tax Exemption) 로잔은 기본적으로 Tourist Tax 가 월 37 CHF 씩 부과된다. 거주허가증을 신청하고 얼마 지나면, 얄짤없이 우편으로 37CHF 을 내라고 독촉 우편이 날아온다. 이 때, 우편에 적혀있는 내용을 번..
[스위스 일기] 7월 중순
[스위스 일기] 7월 중순
2021.07.18백신 드디어! 나도 백신을 맞았다.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4월 즈음에 이미 다 맞았는데, 스위스로 넘어오기 전에 2차까지 다 맞기엔 시간적으로 너무 빠듯할 것 같아서 스위스에 도착하고 나면 맞으려고 미루게 되었다. 막상 캠퍼스에 도착해 보니 나 빼고 주변 사람들은 이미 백신 접종 끝... 길에 사람들도 마스크는 이제 다들 안쓰고 다니는 분위기고, 캠퍼스 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규제가 점점 완화되는 걸 보면서 나도 얼른 맞아야겠다 싶었다. 스위스는 다행히 백신 보급은 잘 되어있어서, 원하면 당일에도 당장 맞을 수 있었다. 난 외시넨제 여행을 갔다가 다음날인 일요일에 예약해서 모더나로 1차를 맞았다. 이런저런 부작용 썰들을 들으면서 미리 걱정을 좀 했는데... 다행히 팔에 멍든것같은 뻐근한 근육통이 생..
외시넨제
외시넨제
2021.07.14주말에 당일치기로 외시넨 호수(외시넨제, Oeschinensee) 에 다녀왔다. 로잔역에서 외시넨까지는 대략 편도로 3시간 정도 걸렸다. Meteoswiss 의 날씨예보를 보았을 때, 낮 1-2시까지는 구름없이 맑고, 그 이후로 구름이 낀다고 나와있었다. 멀리까지 다녀오는데 구름때문에 뷰를 망치고 싶지 않아, 3시간도 못자고 비몽사몽 일어나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 로잔역에서 커피우유랑 빵 하나를 사서 기차에서 아침으로 먹었다. 스위스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그 과정자체도 너무 예쁘단 거다. 일찍 출발하고 기차에서 자려고 했지만, 도저히 눈을 감고있기엔 아까운 풍경들이 계속 펼쳐졌다. 로잔에서 경유없이 브리그(Brig) 역까지 바로 도착! 베르니나 기차투어를 갈 때 저기 보이는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2021.07.101. 거주허가증 지난 번 스위스에서 인턴을 했을 땐 10주만 지내다 돌아가는 일정이라 비자도, 거주허가증도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엔 반년동안 체류할 계획이라 둘 다 필요했다. 스위스 거주허가증은 스위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면 무조건 받아야 된다고 한다. 각 칸톤(Canton) 마다 서류도, 절차도 조금씩 달라서 정확한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웹사이트는 또 죄다 프랑스어라 정보를 알아보는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5월 25일에 도착하자마자 신청했지만, 7월 8일에 거주허가증 실물 카드를 수령했다. 아래 서술하는 모든 내용은, EPFL 방문박사과정(Visiting PhD student)의 자격으로 Lausanne 시의 거주허가증을 신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체류목적에 따라, 칸톤이나 ..
TRAVEL LOG
TRAVEL LOG
2021.07.04https://persona0220.github.io/travel_log 여행 관련 포스팅을 블로그에 자꾸 올리다 보니, 지금까지 다녔던 곳들을 전부 지도에 표시하고 싶어졌다. 주말동안 갑자기 삘받아서 결국 사이트를 하나 만드는 중. 블로그의 왼쪽 메뉴의 "여행 기록 ✈️" 버튼을 통해서도 이동할 수 있다.
[스위스 일기] 6월 마지막
[스위스 일기] 6월 마지막
2021.07.01스위스에 도착한 게 5월 25일이었는데, 벌써 6월이 다 끝나버렸다. 아직 로잔 밖을 떠나보지도,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지도, 계좌를 열지도 못한 상태라 한 달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다시 시작한 요리 매번 불평하지만, 스위스 요리는 정말 별로다. 비싸고, 양도 적고, 맛도 없다. 죄다 채식주의자 메뉴만 가득하다. 그래서 생존과 삶의 질을 위해, 미국에서 갈고 닦은 요리실력을 스위스에서 다시 꺼내는 중이다. 그리고 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마라탕이 진짜 미친듯이 땡겨서... 결국 오늘 마라탕을 직접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시안마켓(이지만 중국식재료가 90%) 에서 마라소스를 사고, 청경채랑 숙주, 버섯, 중국당면, 소고기 샤브, 피쉬볼을 넣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스위스 일기] 딱히 쓸 내용은 없지만 심심해서 쓰는 일기
[스위스 일기] 딱히 쓸 내용은 없지만 심심해서 쓰는 일기
2021.06.25어차피 매일 집-연구실-집 을 오가는 대학원생 생활이고, 여행은 커녕 로잔 밖을 아직 벗어나본 적도 없다. 주말을 주말답게 보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라 블로그에 기록할만한 특별한 일은 그닥 없다. 그런데 퇴근하고 일하기 싫어서 괜히 일기장을 또 펼쳤다. 행정처리는 언제쯤 끝날까 스위스 정착에 관련된 행정처리가 다 끝나면 싹 정리해서 올리려고 글을 이미 시작해두었다. 아직 내용이 없어서 비공개 상태인데... 도무지 이 글의 내용을 언제쯤 채울 수 있을까? 도착한 지 벌써 한 달 쨰인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거주허가증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임시 허가증조차 우편을 기다리고 있다. 우편! 그놈의 우편! 7-10일 안에 갈거라고 했는데 오늘로 딱 10일째다. 내일도 안 오면 월요일에 다시 메일을..
[스위스 일기] 드디어 평범한 첫 주말
[스위스 일기] 드디어 평범한 첫 주말
2021.06.21스위스에 온 지 4주차가 다 되어간다. 스위스에 와서 맞은 주말도 이로서 네번째인데, 드디어 처음으로 평범한 주말을 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주말이 사실 대단히 여유로웠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드디어 평범한 주말을 맞은 기분이었다. 첫 주 주말에는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옮겨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주에는 일이 몰아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주말에도 밤을 샜었다. 각종 정착관련 서류업무들이 해결이 안되고, 그것들을 평일에 해결하려다보니 자꾸 해야할 일이 주말로 밀렸던 탓이다. 이번 주는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대학원생의 일상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여유를 가지고 두 시간 정도 로잔 시내를 둘러보며 아이쇼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집은 로잔시내의 가장 복작복작한 거리의..
[스위스 일기] 프로불편러 in Switzerland 🇨🇭
[스위스 일기] 프로불편러 in Switzerland 🇨🇭
2021.06.17스위스에 도착한 지 약 3주가 지났다. 이 한달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새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가 몰아쳤다. 코로나가 터지고 자택근무를 해 온 지난 일년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고, 한달전과 이번달이 다르지 않은 잔잔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곳에 도착한 후로는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낯설고 그렇기에 많은 것이 어렵다. 나름 학부생 때 여름인턴으로 10주정도 지냈던 나라인지라 어느정도 스위스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유학을 준비하던 꿈나무였던 시절 유럽으로 온 첫 여름인턴의 기억이 너무도 찬란하고 행복했기 때문에, 내 기억속 스위스는 그저 물가 비싸고 아름다운 선진국 정도의 느낌으로 남아있었다. 낯선 행정처리들을 알아보는 과정조차도 당시에는 모두 신선한 경험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