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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시넨제
외시넨제
2021.07.14주말에 당일치기로 외시넨 호수(외시넨제, Oeschinensee) 에 다녀왔다. 로잔역에서 외시넨까지는 대략 편도로 3시간 정도 걸렸다. Meteoswiss 의 날씨예보를 보았을 때, 낮 1-2시까지는 구름없이 맑고, 그 이후로 구름이 낀다고 나와있었다. 멀리까지 다녀오는데 구름때문에 뷰를 망치고 싶지 않아, 3시간도 못자고 비몽사몽 일어나서 아침 일찍 출발했다. 로잔역에서 커피우유랑 빵 하나를 사서 기차에서 아침으로 먹었다. 스위스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그 과정자체도 너무 예쁘단 거다. 일찍 출발하고 기차에서 자려고 했지만, 도저히 눈을 감고있기엔 아까운 풍경들이 계속 펼쳐졌다. 로잔에서 경유없이 브리그(Brig) 역까지 바로 도착! 베르니나 기차투어를 갈 때 저기 보이는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스위스 정착기 - 행정편 📑
2021.07.101. 거주허가증 지난 번 스위스에서 인턴을 했을 땐 10주만 지내다 돌아가는 일정이라 비자도, 거주허가증도 필요가 없었지만 이번엔 반년동안 체류할 계획이라 둘 다 필요했다. 스위스 거주허가증은 스위스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하면 무조건 받아야 된다고 한다. 각 칸톤(Canton) 마다 서류도, 절차도 조금씩 달라서 정확한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웹사이트는 또 죄다 프랑스어라 정보를 알아보는것부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5월 25일에 도착하자마자 신청했지만, 7월 8일에 거주허가증 실물 카드를 수령했다. 아래 서술하는 모든 내용은, EPFL 방문박사과정(Visiting PhD student)의 자격으로 Lausanne 시의 거주허가증을 신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체류목적에 따라, 칸톤이나 ..
[스위스 일기] 6월 마지막
[스위스 일기] 6월 마지막
2021.07.01스위스에 도착한 게 5월 25일이었는데, 벌써 6월이 다 끝나버렸다. 아직 로잔 밖을 떠나보지도, 거주허가증을 발급받지도, 계좌를 열지도 못한 상태라 한 달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다시 시작한 요리 매번 불평하지만, 스위스 요리는 정말 별로다. 비싸고, 양도 적고, 맛도 없다. 죄다 채식주의자 메뉴만 가득하다. 그래서 생존과 삶의 질을 위해, 미국에서 갈고 닦은 요리실력을 스위스에서 다시 꺼내는 중이다. 그리고 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마라탕이 진짜 미친듯이 땡겨서... 결국 오늘 마라탕을 직접 만드는 데 성공했다. 집 근처에 있는 아시안마켓(이지만 중국식재료가 90%) 에서 마라소스를 사고, 청경채랑 숙주, 버섯, 중국당면, 소고기 샤브, 피쉬볼을 넣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스위스 일기] 딱히 쓸 내용은 없지만 심심해서 쓰는 일기
[스위스 일기] 딱히 쓸 내용은 없지만 심심해서 쓰는 일기
2021.06.25어차피 매일 집-연구실-집 을 오가는 대학원생 생활이고, 여행은 커녕 로잔 밖을 아직 벗어나본 적도 없다. 주말을 주말답게 보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라 블로그에 기록할만한 특별한 일은 그닥 없다. 그런데 퇴근하고 일하기 싫어서 괜히 일기장을 또 펼쳤다. 행정처리는 언제쯤 끝날까 스위스 정착에 관련된 행정처리가 다 끝나면 싹 정리해서 올리려고 글을 이미 시작해두었다. 아직 내용이 없어서 비공개 상태인데... 도무지 이 글의 내용을 언제쯤 채울 수 있을까? 도착한 지 벌써 한 달 쨰인데,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거주허가증은 아직 나오지도 않았고, 임시 허가증조차 우편을 기다리고 있다. 우편! 그놈의 우편! 7-10일 안에 갈거라고 했는데 오늘로 딱 10일째다. 내일도 안 오면 월요일에 다시 메일을..
[스위스 일기] 드디어 평범한 첫 주말
[스위스 일기] 드디어 평범한 첫 주말
2021.06.21스위스에 온 지 4주차가 다 되어간다. 스위스에 와서 맞은 주말도 이로서 네번째인데, 드디어 처음으로 평범한 주말을 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주말이 사실 대단히 여유로웠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드디어 평범한 주말을 맞은 기분이었다. 첫 주 주말에는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옮겨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두번째와 세번째 주에는 일이 몰아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주말에도 밤을 샜었다. 각종 정착관련 서류업무들이 해결이 안되고, 그것들을 평일에 해결하려다보니 자꾸 해야할 일이 주말로 밀렸던 탓이다. 이번 주는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대학원생의 일상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여유를 가지고 두 시간 정도 로잔 시내를 둘러보며 아이쇼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집은 로잔시내의 가장 복작복작한 거리의..
[스위스 일기] 프로불편러 in Switzerland 🇨🇭
[스위스 일기] 프로불편러 in Switzerland 🇨🇭
2021.06.17스위스에 도착한 지 약 3주가 지났다. 이 한달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새 환경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가 몰아쳤다. 코로나가 터지고 자택근무를 해 온 지난 일년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고, 한달전과 이번달이 다르지 않은 잔잔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곳에 도착한 후로는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낯설고 그렇기에 많은 것이 어렵다. 나름 학부생 때 여름인턴으로 10주정도 지냈던 나라인지라 어느정도 스위스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유학을 준비하던 꿈나무였던 시절 유럽으로 온 첫 여름인턴의 기억이 너무도 찬란하고 행복했기 때문에, 내 기억속 스위스는 그저 물가 비싸고 아름다운 선진국 정도의 느낌으로 남아있었다. 낯선 행정처리들을 알아보는 과정조차도 당시에는 모두 신선한 경험이었고..
스위스 유심 개통
스위스 유심 개통
2021.06.16미국에 있을 때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들이랑 Family-Plan 으로 저렴하게 AT&T 의 선불 요금제를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번 스위스 방문이랑 내년에 있을 한국에서의 인턴으로 미국을 적어도 1년은 떠나있게 되어서 우선 해당 미국번호와 선불유심은 정지를 시켜두고 떠났다. 이전에 스위스에서 인턴을 할 때는 고작 3개월만 있을 거라서 그냥 별 생각없이 보이는 아무곳(Salt 통신사였다)이나 들어가서 선불 요금제를 구매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약 7개월 정도를 지내게 되어서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경제적일지 미리 조금 알아보았다. 한국에서 선불유심 우선 출발하기 전 한국에서 선불유심을 21일 8GB 짜리를 구매해서 떠났다. KPN 이라는 통신사였고, +31로 시작하는 네덜란드의 번호가 발급되는 유심이었다..
[스위스 일기] 도착 3주차: 원룸을 집으로 만들기💸
[스위스 일기] 도착 3주차: 원룸을 집으로 만들기💸
2021.06.11스위스 도착 1주차 스위스 도착 1주차 5월 25일에 스위스에 도착했으니 이제 스위스에 온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간다. 별 일은 없지만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일기를 써봐야겠다. Temporal Housing https://www.epfl.c persona-p.tistory.com 스위스 도착 2주차: 정착 🏠 스위스 도착 2주차: 정착 🏠 지난 번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내가 스위스에 도착한 건 5월 25일.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건 6월 1일 오전. 그 사이의 도착 직후 첫 일주일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임시거처에서 지냈다. 그런데 persona-p.tistory.com 지난 1주차에서는 도착 후 임시 숙소에서 지내는 이야기를, 2주차에서는 임시숙소에서 호텔을 거쳐 지금의 ..
[스위스 일기] 도착 2주차: 정착 🏠
[스위스 일기] 도착 2주차: 정착 🏠
2021.06.10지난 번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내가 스위스에 도착한 건 5월 25일.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건 6월 1일 오전. 그 사이의 도착 직후 첫 일주일은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임시거처에서 지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임시숙소는 '월요일' 에만 체크인/체크아웃 을 할 수가 있는 이상한 룰이 있어서, 나는 5월 31일 월요일 아침 10시 전까지 이 임시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해야했다. 입주 할 새 원룸은 6월 1일부터 들어갈 수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하루동안 지낼 곳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먼저, 임시 숙소에 체크아웃을 하루 늦출 수 있는 지 알아보았지만.. 얄짤 없었다. 내가 쓰고있는 방이 바로 뒤에 예약이 이미 되어있는 상황이었고, 무조건 월요일 에만 체크인/체크아웃이 가능한 일주..
[스위스일기] 도착 1주차
[스위스일기] 도착 1주차
2021.05.315월 25일에 스위스에 도착했으니 이제 스위스에 온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어간다. 별 일은 없지만 모처럼 해외여행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일기를 써봐야겠다. Temporal Housing https://www.epfl.ch/campus/services/housing/en/housing-options/short-term/rooms-estudiantines/ Temporary housing at les Estudiantines Temporary housing at les Estudiantines The 7 fully equipped individual rooms, located on the side of EPFL campus, can be rented on a week basis. www.epfl...
스위스 입국 후기
스위스 입국 후기
2021.05.275월 25일. 드디어 스위스로 거처를 옮기는 날이 왔다. 코로나 때문도 있고, 체류 기간 때문도 있지만, 이번 스위스 이주는 이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준비할 게 많았다. 출국 전부터 각종 절차들과 서류들을 놓칠세라 항상 긴장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한 스텝 정리가 되어서 출국 전부터 입국까지의 여정을 기록해본다. 사전 준비 스위스로 떠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되는 건 (1) 비자, (2) Entry Form, (3) PCR 테스트 결과지, 이렇게 총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이 중 비자는 이전에 따로 포스팅을 작성했다. 스위스 학생비자 신청하기 (미국에서 신청 / 한국에서 수령) 스위스 학생비자 신청하기 (미국에서 신청 / 한국에서 수령) 지난 번 인턴은 약 10주정도 진행했던 거라 따로 비자가 필요없었지만,..
스위스 학생비자 신청하기 (미국에서 신청 / 한국에서 수령)
스위스 학생비자 신청하기 (미국에서 신청 / 한국에서 수령)
2021.05.12지난 번 인턴은 약 10주정도 진행했던 거라 따로 비자가 필요없었지만, 이번 방문은 무려 7-8개월정도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했다. 미국 비자는 종류도 다양하고 신청 절차도 복잡했던 기억이 나는데 스위스 비자는 상대적으로 과정도 훨씬 스무스했고 발급비용도 공짜였다. EPFL로부터 Acceptance Letter 가 나온것이 3월 마지막 주였고, 스위스 입국이 예정된 것이 5월 둘째주였는데, 코로나때문에 미국이 High risk country 로 묶이는 바람에 미국에서 스위스로 바로 입국하는것에 여러 제약이 많은 상황이었다. 특히, high risk country에서 입국할 경우 자가격리가 필수였는데, 숙소도 없고 정착도 못 한 상태에서 도착하자마자 타지에서 홀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