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FL/일상 및 여행
인터라켄
인터라켄
2018.08.28로잔, 체르마트, 루체른 등등 스위스엔 다양한 여행지가 있긴 하지만 그 중 역시 가장 인기가 많고 볼거리가 모여있는 곳은 인터라켄이다. 대부분의 한국인 관광객들이 스위스를 여행하면 인터라켄을 필수로 거쳐가고, 심지어 인터라켄만 보고 프랑스나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왕 인터라켄을 여행한다면 당일치기보다는 적어도 몇 박 숙박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친구가 스위스에 놀러 왔을 때 같이 2박3일로 다녀왔다. Day 1 라우터브루넨 - 뮈렌- 쉴트호른 로잔에서 출발한 첫 날은 라우터브루넨을 거쳐 뮈렌 마을까지 갔다가, 쉴트호른에 올라갔다 내려온 후 숙소에 체크인 하는 일정이었다. 우선 라우터브루넨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그뤼치알프 역까지 이동한 후, 산악열차로 갈아타 뮈렌 마을..
제네바
제네바
2018.08.282018. 8. 13. (월) 스위스에서 하루하루 한국인을 그리워하며 지내던 차에,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가 마침 인턴을 마치고 개강 전까지 일정이 비어서 스위스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다. 엄청난 추진력으로 바로 비행기표를 끊더니 13일 밤비행기로 스위스 제네바 공항으로 들어오기로 해서, 퇴근 후에 친구를 데리러 제네바로 향했다. 제네바는 내가 지내던 로잔과 매우 가까운 도시였지만, 스위스의 다른 곳들에 비해 크게 관광할 요소들이 없어서 지내는 동안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었다. 이왕 마중 가는김에 제네바도 한바퀴 둘러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제네바 꼬흐나방(Geneve Cornavin) 역에서 내려서 꽃시계와 영국정원이 있는 방향으로 다리를 통해 쭉 걸었다. 혼자 대책없이 여행을..
베른
베른
2018.08.132018. 8. 11(토) 에 떠났던 당일치기 베른 나들이. 반년이나 지나서 글을 쓰려니 대부분의 기억들은 휘발되고 사진의 나열이 될 것 같다. 토요일이고, 날씨가 좋으니 어디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베른으로 향했다. 비록 그 다음날이 구글 WTM 장학금 마감일이었고, 아직 원서도 쓰지 않은 상태라 마음 한켠에 짐이 좀 있긴 했지만... 토요일에 나들이 갔다오고 원서는 일요일에 쓰지 뭐! 하고 대책없이 출발 베른까지 가기 전에... 생겼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기차가 베른역에 다 와갈때쯤 갑자기 가다 말고 선로에 서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 여기가 역도 아니고.. 선로 한가운데인데 여기 왜 서있는 것일까, 하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곧 출발하겠지, 내가 기차를 잘못탔나? 등등 점점 불안함이 엄..
필라투스
필라투스
2018.08.10토요일에 하루종일 비가 엄청 많이 왔고,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잠만 잤다. 요새 날이 너무 더워서 꼼짝도 하기 싫은 기분이었다. 자다가, 핸드폰 좀 뒤적거리다가, 다시 자기를 반복하다가 밤 10시쯤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는 일요일 날씨는 화창할 거라는 일기예보를 보자마자 즉흥적으로 일요일 여행을 잡았다. 지난 번 리기산을 다녀왔을 때, 필라투스를 가보지 못한 게 아쉬워서 루체른을 다시 가기로 결정했다. Supersaver 티켓으로 Denges-Echandens 에서 Luzern 까지 티켓을 사고, 드론이랑 선풍기를 충전하고, 일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다. 이젠 기차랑 버스 타는 데 익숙해져서 잘못타는 일 없이 척척 잘 타고 다니는데, 로잔역에 도착했을 즈음 문제가 발생했다. Half-far..
라보 포도밭 하이킹
라보 포도밭 하이킹
2018.08.06로잔 근처에 이것저것 필수코스들이 있는데, 그 중 유명한 장관 중 하나가 라보지구의 포도밭이다. 로잔에 처음 도착했을 때,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터널을 나오는 순간 눈앞이 확 트이면서 어마어마하게 넓은 포도밭과 호수가 펼쳐지는데, 꼭 다시 제대로 와서 여유롭게 구경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번에도 경로는 스위스프렌즈 카페의 추천경로를 따랐다. https://cafe.naver.com/swissfriends/20161 위 사진에서 추천경로가 여럿 있는데, 내가 선택한 건 쉐브헤->히바->상사포항 을 거쳐 하이킹을 하는 코스였다. 그런데... 위 글에도 소개되어있고 카페에도 종종 언급되는 Le Deck 이라는 전망이 끝내주는 카페가 쉐브헤 역 근처에 있어서, 왠지 하루 날 잡고 라보를 보는 이상 그냥 지나쳐서..
이브와 (Yvoire)
이브와 (Yvoire)
2018.08.06이번 주 주말중 토요일(8/4)에 다녀온 이브와! Yvoire 인데, 이브와, 이보이레, 이브아르 등등 한국에서는 다들 읽는법이 조금씩 다른것같다.ㅋㅋ 니옹에서 배타고 20분 가면 도착하는 프랑스! 항상 레만호를 바라보며 지내는데, 레만호 너머로 보이는 프랑스 땅이 바로 이브와다. 이브와는 프랑스의 작은 마을인데, 아름다운 중세마을로 상도 여러번 받았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꽃을 두르고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다. 마을 자체는 작아서 두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초록초록하고 여기저기 꽃들이 만발해있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걸어다니기 좋다. 여기저기 작은 상점들도 많고, 대부분 기념품가게나 장난감가게(?) 같은 곳들인데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유리공예품(?) 들도 많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
여행이 아닌 일상글
여행이 아닌 일상글
2018.08.03매주 주말마다 나들이(?)를 다니다 보니 여행후기 글 정리해서 올리기에도 벅차서 정작 여기서 보고 느낀것들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속에서 소소하게 느낀 것들은 사진으로조차 남지 않아 이렇게 정리해두지 않으면 다 잊혀질 것만 같다. 내가 느낀 스위스 (and 미국) 작년에는 4개월 동안 미국을, 올해는 2개월 간 스위스에서 생활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두 나라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둘 다 낯선 땅 외국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곳이다 보니 언어적, 문화적 고충들은 나름 비슷하다. 특히 한식이 매우 그리워지는 타지생활이라는 게(?) 비슷하다. 그럼에도 두 나라간에 다른 점들을 참 많이 느꼈고, 다른 점들을 비교했을 때 스위스가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식문화 미국 비만으로..
그뤼에르
그뤼에르
2018.07.25이번 주말에는 연구실 친구들과 그뤼에르를 다녀왔다. 거의 매 주말마다 반쯤은 의무적으로 돌아다니게 되는 것 같다. 두 달 남짓한 시간동안 주말은 겨우 8번, 그마저도 절반이 지났고, 비가 오는 주를 빼면 정말 순식간이다. 유럽을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스위스만 다 구경하기에도 벅찰 것 같다. 이번[각주:1] 나들이는, 이다. 7/22 일요일에 (역시나)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테마는, 공장 견학! 그뤼에르 치즈 공장 (La Maison du Gruyere)과, 까이에 초콜렛 공장(Maison Cailler), 그리고 덤으로 그뤼예르 성(Chateau du Gruyere)까지 보고 왔다. Lausanne Gare (로잔역)에서 모여서 그뤼에르로 기차타고 이동했는데, 편도로 Half-fa..
루체른 & 리기산
루체른 & 리기산
2018.07.22루체른 당일치기 여행!! 글이 좀 늦었는데, 7월 14일, 저번주 토요일에 당일치기로 루체른이랑 리기산을 다녀왔다! 일주일 내내 알아보고 고민하다가, 금요일에 유랑에서 동행을 구하고 바로 표를 예매했다. 내가 사는 Denges, Village 에서 Luzern 역까지 왕복을 해야 하고, Luzern 에서 리기산까지 가기 위해서는 유람선-케이블카-산악열차 를 타야 하기 때문에 1회권 티켓을 끊는것보다 1일권짜리 Saver Day Pass를 끊는것이 훨씬 경제적이었다. Saver Day Pass 는 일찍 살 수록 가격이 저렴한 1일권 티켓인데, 하루 전까지만 살 수 있고(당일은 X), Half-fare Card가 있으면 59CHF에 1일권을 살 수 있다. 엄청 미리 예약해서 최대한 할인을 받으면 29CHF에..
시옹성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2)
시옹성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2)
2018.07.142탄! 시옹성과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 1탄에서는 정작 시옹성이랑 몽트뢰 얘기는 하나도 없고 브베만 적었다ㅋㅋㅋ이번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시옹성이랑 몽트뢰를 기록기록 브베에서 시옹성까지는 원래 유람선으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외국인친구들의 반대로ㅠ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대략 2.8 프랑 정도! 그렇게 도착한 시옹성은...! 너무 너무 예뻤다!!! 성이다 성!!! 우와 성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살 것 같은 성! 하루종일 너무 더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성 내부는 너무너무 시원했다. 들어가는데 입장료가 있긴 했지만, 왠만한 박물관보다 훨씬 더 재밌고 볼 게 많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다! 학생할인을 받고 들어갔는데, 표를 살때 Where are you from을 물어보더니 한국말로 된 책자를 줬다. ..
시옹성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1)
시옹성 & 몽트뢰 재즈 페스티벌(1)
2018.07.09주말을 맞아서 연구실 인턴친구들과 박사과정 친구(?)들과 함께 근교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몽트뢰랑 시옹성! 1. Vevey 다같이 모여 가려다 보니 가는 여정이 길고 길었다... 705 버스 : 자취방 --> EPFL 캠퍼스 M1 메트로 : EPFL --> Lausanne Flon 기차 : Lausanne Gare --> Vevey 교통비 약 8 프랑.. Lausanne Gare (로잔 역) 에 붙어 있는 그 유명한 올림픽 마크! 로잔이 올림픽 본사? 가 있는 곳이라 그런 것 같다 브베(Vevery에 도착하고 본 첫번째 건물인데, 그 뒤로 본 모든 건물이 다 이런 느낌이었다. 창문이랑 조각된 기둥들, 발코니, 난간..! 유럽느낌 뿜뿜 첫 번째 목적지, Grande Place (그헝드 플라스?)..
고마운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2018.07.02EPFL에 도착하기 전에 정말 여기저기 아무리 수소문을 해봐도 여기 있는 한국인을 찾지 못했다.도착하면 그래도 한국인 좀 있겠거니...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없ㅋㅋㅋㅋ다ㅋㅋㅋㅋㅋㅋㅋㅋ 4일동안 한국말을 한번도 못해봤다.처음 낯선 땅에 도착해서 궁금한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은데 물어볼 곳이 하나도 없었다. 예쁜 풍경이 눈앞에 있어도 같이 보면서 와 멋지다 와 미쳤다 할 친구가 옆에 있어야 그 순간을 더 제대로 즐기게 되는 것 같은데,혼자 있으니까 그냥 사진이나 좀 찍고 주변 눈치 좀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겨우 사진 한번 부탁하고... 이 예쁜 곳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았다.ㅠ 그래도 도착하고 나서 고마운 두 친구를 만났다! 1. Huck첫 시작은 농락이었다... 영어만 가득한 Whatsapp..